[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섭생(攝生)과 건강(健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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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섭생(攝生)과 건강(健康)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4.0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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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섭생의 사전적 정의는 병에 걸리지 아니하도록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함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물을 편식하지 않고 고루고루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건강에 약보다 음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요새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추세가 아닌가? 유의어에 섭양(攝養), 양생(養生), 양수(養壽)가 있는데, 양형(養形)이란 육체를 기르는 양생법 중 하나로, 호흡조절이나 운동을 말하며, 섭생으로 몸과 마음을 증진(增進:기운이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져 나아가게 함)한다는 의미이다.

기원전 430~420년 그리스 의학의 아버지이자 의성(醫聖)이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쓴 의술(醫術)에 관한 히포크라테스 전집(全集:한데 모아서 한 질로 펴낸 책)’속의 대표적 저작(著作:책을 지어냄)에서 약물을 사용하는 인공적인 치료보다는 음식, 운동을 통한 섭생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치유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중국 명나라 때 고염이라는 사람이 쓴 준생팔전(遵生八牋)’은 도가(道家)와 석가모니의 설(:말씀)을 취()한 심신 수양법, 섭생법, 건강법, 음식물, 화초, 약제 처방 따위에 대하여 기술(記述:있는 그대로 열거하거나 기록하여 서술함)된 책도 있다. 영어단어로는 regimen(식이요법, 양생법), diet, dietary(식습관, 규정 식, 다이어트), orthobiosis [정상생활, 섭생(생활)]이다.

그러면 편식(치우칠)이란? ‘어떤 특정한 음식만을 가려서 즐겨 먹음의미로, 유의어는 혹기(惑嗜), 편기(偏嗜:어떤 음식을 유난히 즐김)이고, 반의어는 건담(健啖), 건식(健食:음식을 가리지 않고 많이 잘 먹음)이 있다. 이에 덧붙여 편식 공부(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만 공부하는 것)’, ‘취업 편식(특정한 업종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 ‘이념적 편식(관념, 주의, 믿음 따위를 한쪽으로만 치우쳐 받아들임)’, ‘음식투정(먹을 때 맛에 대하여 흠을 잡거나 편식을 하며, 짜증 부리는 것)’이라는 말들이 있다. 영어단어로는 섭생이 balanced diet이니, 그 반대인 unbalanced diet, ill balanced feeding이다.

건강이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하며, 유의어에는 강녕(康寧), 건승(健勝:탈 없이 건강함), 건전(健全(:건강하고 병이 없음)이 있고, 반의어는 쇠약(衰弱:몸이 쇠하여 약함), (:변고나 사고), 허약(虛弱:힘이나 기운이 없고 약함)이 있다. 영어단어에 건강health(, 마음의 건강, 건전성), fine health(건강), fitness(신체 단련이나 신체적인 건강), wellness [美式에서 건강()], well-doing(번영, 건강, 행복)이고, ‘건강검진checkup, physical (medical) examination, 건강식품은 health food, health diet이다. 건강이라는 것은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다는 영어 속담으로,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말한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A sound mind in a sound body)'이 있다. 영어단어 ‘sound’들리다’, ‘소리()’이지만, 형용사로는 건전한의미이다.

중국 춘추시대 철학자 노자(老子)도덕경에서 우리 인간의 생명(生命:목숨)을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했는데, 귀생이란 자신의 생()을 너무 귀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섭생이란 자신의 생을 적당히 불편하게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가르침으로, ‘선섭생자(善攝生者), 이기무 사지(以基無死地)’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인데, 오늘날 버전(version:생각이나 견해의 설명)으로 해석하면, ‘운동이 필요한데도 행여 다칠까 봐 두려워 집안에 만 틀어박혀 있고, 자신의 입에 맞고, 맛있는 고기반찬만 먹고 야채는 입에도 대지 않으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사람마다 체질(體質:몸의 성질이나 특질, 몸바탕)은 다른 법이다. 이 또한 유전적인 경우도 다분(多分:그 비율이 어느 정도 많음) 히 있다. 체질이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환경, 음식, 활동, 등이 다를 수 있어, 맛 좋은 고깃국이 모든 이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구미(口味)에 당길 수는 없지만, 이에 불문하고 고루고루 음식을 먹는 섭생법, 균형 잡힌 식단(食單:일정한 기간에 먹을 음식의 종류와 순서를 계획하여 짠 표)은 건강에 중요한 것이다. 섭생을 협의(狹義), 좁은 의미로 볼 때는 균형 잡힌 식단’, ‘고루고루 음식을 먹는 것이지만, 광의(廣義), 넓은 의미로 볼 때는 균형 잡힌 식사[규칙적인 식사, 다양한 영양소 섭취, 식도락(食道樂: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음)]’, ‘균형 잡힌 운동(무리한 운동이 아닌 적당한 강도와 다양한 운동)’, ‘균형 잡힌 휴식(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휴식, 적절한 수면)’ 등을 드는데, 이러한 접근은 우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기도 하는 것인데, 섭생의 습관이 생활이 되고, 생활이 건강이 되어 결국 우리의 건강을 결정짓는 상호 보완(補完)적이고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基盤:기초가 될 만한 바탕)이 된다.’는 것을 인식(認識: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 해야 한다.

건강이 우리의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否認)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몸과 마음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느끼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이러한 건강한 삶을 이끌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삶에서 이렇게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비싼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그것은 바로, 마음가짐, 각오와 행동의 실천력이다. 실천[(참으로)(실행할)]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인가?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세워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자신의 계획대로 실천을 잘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들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살면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섭생(식단 조절)과 운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의 수양 등 두루두루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이 또한 중요성 못지않게 실천의 필요성을 사자성어나 명사들의 명언들을 통해 배우기로 한다. 먼저 사자성어로, 우리 인간들은 빈부귀천(貧富貴賤)을 떠나 유일한 염원(念願)으로 무병장수(無病長壽: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삶)하고 수복강녕(壽福康寧:오래 살고 복을 누리며 건강하고 평안함)하려면 상수여수[上壽如水:물처럼 도리(道理:사람이 해야 할 마땅한 길)에 따라 살아감] 해야 하는 것으로, 이는 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말로, 마음과 몸은 하나인 까닭에, 적당한 수준에서 욕심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안분지족(安分知足: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을 앎)과 같은 의미이다. 우리말에 약이 보약이라는 말은 약식동원(藥食同原: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아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음)이라는 말인데, 생로병사의 근본은 음식과 식습관에 의한 것이다. 우리나라 어느 음식점에 섭생정식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신선한 해산물 요리 맛 집으로, 그 인기가 대단해 성업(盛業) 이라고 한다. 시의(時議)에 적절한 굿 아이디어(good idea) 같다. 그리고 호추부도 [戶樞不蠹:()의 위아래 돌쩌귀에는 좀이 슬지 않음]부지런히 일하면 건강에 좋다.’는 말이며, 수산복해(壽山福海:수명은 산과 같이 높고, 복은 바다만큼 받음)하려면, 본인이나 자손(子孫)을 위해서라도 좋은 일 많이 하고, 남 가슴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하겠다.’ 다음으로 명사들의 명언들로, ‘쾌락도, 지혜도, 학문도, 그리고 미덕도 건강 없이는 그 빛을 잃고 만다.’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의 말이고, ‘건강과 지성은 인생의 두 가지 복()이다.’ 고대 그리스 작가 메난드로스의 말이며, ‘항상 웃어라. 그것이야 말로 돈 안 드는 보약이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말이다. 또한 재산이란, 건강, 미모, 부의 순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고, ‘식생활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어떤 요법으로도 고칠 수 없다.’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말이며, ‘오래 살려면 식사를 줄여라.’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벤자민 플랭클린의 말이다. 특히 마지막 플랭클린 말은 영국의 속어[俗語:통속(通俗)적인 저속한 말]사람은 흉기에 죽지 않고 음식에 살해된다.’는 말은, 대식단명(大食短命:과식은 건강을 해쳐 명줄을 단축함)과 같은 말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대표적 장수(長壽) 국가이다. 그 비결(秘訣)은 바로 첫째는 소식(小食)’, 둘째는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 마지막으로 온천욕(溫泉浴)’이라고 하는데,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식위천(食爲天)’이라는 말은 음식이 곧 하늘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첫째가 음식이다. 먼저 음식을 잘못 먹는 것은 과식과 편식이며, 그리고 분별없이 아무거나 먹는 것, 특히 오늘날과 같은 물질문명이 발달되어 풍요로운 미식(美食;맛있는 음식을 먹음)만을 배불리 먹고 마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식을 잘 먹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무엇보다도 적당한 양을 고루고루 먹는 섭생이다. 먼저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하늘로 뻗는 나뭇가지나 풀(잎채소)은 우리의 의식을 하늘높이 날게 하는 것이다. 지난 과거 어려웠던 시절처럼 고기보다는 고산식물이나 나무열매, 산이나 들, 논밭에서 길러 자란 과일이나 견과류, 채소 그리고 곡식인 알곡들, 자연의 조화 속에 행복을 만끽하고 자란 식물들을 위주로 먹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중요성이 부각(浮刻:사물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남)되고 있는 것은, 육식위주의 식단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채식을 강조하는 것은 육식이 비만이나 콜레스톨 증가로 말미암은 고혈압과 같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당뇨, 중풍, 통풍 등 혈관 계통의 성인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식만으로 영양섭취에는 한계가 있어,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나 청소년 그리고 정신노동이나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근로자들, 특히 기력이 쇠약한 노인들에게는 육식이 기피(忌避:꺼리거나 싫어하여 피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마디로 채식과 육식의 균형 잡힌 식단이 되어야 한다. 한국 가정마다의 식단에는 채소류와 육류뿐만 아니라 해산물(海産物:바다에서 나는 모든 동·식물)과 수산물(水産物:물에서 나는 모든 동·식물로 해산물보다 넓은 의미)도 있다. 해수산물들은 뇌 건강, 간 건강, 골다공증, 변비 등등 여러 가지 면에서 건강에 필수 식품들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그런데 그 행복의 으뜸 중 으뜸은 건강이라는 것을 부인(否認)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마디로 행복의 어머니는 건강이다.’ 그리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重且大)한 건강에 3대 필수요소로 첫째, 균형과 규칙적인 섭생식사’, 둘째, 체질과 체력에 맞는 섭생운동’,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 ‘섭생휴식이 건강을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도 합리적 방법들이다. 더불어 건강의 3대 의사(醫師)라고 칭()하는 것이 자연, 일광(日光:햇빛), 인내(忍耐: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이다. ‘자연과 일광은 우리의 육체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인내는 근심과 걱정, 그리고 번뇌(煩惱:마음이 괴로움)를 버리고 참고 견디며, 너그러운 마음의 힘은 건전한 정신의 힘줄인 셈이다.

끝으로 명언 두 개를 인용하는 것으로 대미(大尾)를 장식하려 한다. “인생에서 성공과 행복을 거머쥐려(완전한 소유와 장악) 비상한 건강이 필요하다.” 미국 사상가 에머슨의 말이고, ‘환희(歡喜:즐겁고 기쁨)와 섭생과 안정(安靜: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함)은 의사(醫師)를 멀리한다.’ 미국 시인 롱펠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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