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13일 오후 1시10분께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폭포 하식동굴에 크게 얼어있던 얼음이 어느새 작아지면서 봄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포천 영북면 대회산리에 위치한 비둘기낭은 백비둘기들이 새끼를 치며 서식하였다고 해서 비둘기낭으로 불린다. 현재 이곳에는 비둘기가 서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잘 보존돼 있다.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비둘기낭은 2009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 역할을 맡은 박예진이 덕만공주를 대신해서 독화살을 맞고 최후를 맞게 된 비운의 장소이다. 또 2010년에 방영된 드라마 '추노'에서 혜원 역할을 맡은 이다해가 부상을 입었을 때, 태하 역의 오지호가 이다해를 업고 데려가 치료해 주었던 장소로 드라마의 아름다운 장면을 빛나게 연출해 준 곳이다. 2019년 방영된 '킹덤', '아스달 연대기' 등 약 10여 편이 넘는 드라마 촬영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비둘기낭 폭포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하식동굴은 한탄강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침식이 계속 이루어지면서 동굴이 더 커지고 있다. 하식동굴은 하천의 흐름에 의해 만들어지는 동굴로서 절리나 침식에 약한 부분이 깎여 나가면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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