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남자(男子)와 여자(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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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남자(男子)와 여자(女子)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4.01.1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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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남자란 남성(男性)으로 태어난 사람’, ‘사내다운 사내’, ‘한 여자의 남편이나 애인을 이르는 말이고, 여자란 여성(女性)으로 태어난 사람’, ‘여자다운 여자’, ‘한 남자의 아내나 애인을 이르는 말이다. 남자와 여자의 관련어로는 남녀(男女:남자와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내외(內外:남자와 여자, 또는 그 차이, 또는 남녀사이에 서로 얼굴을 대하지 않고 피하는 경우, 그리고 남편과 아내를 아울러 이르는 말), 혼인[婚姻: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 일, 혼취(婚娶)], 남녀노소(男女老少:모든 사람을 일컬음)가 있는데 선남선녀(善男善女)성품이 착한 남자와 여자의 뜻으로 착하고 어진사람을 이르는 말이고, ‘곱게 단장한 남자와 여자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남녀 간의 연애(戀愛:성적인 매력에 이끌려 서로 좋아하여 사귐)는 남자와 여자 간의 이성애(異性愛)뿐만 아니라, 오늘날 일반인들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개인의 취향(趣向)에 따라 동성애(同性愛)나 양성애(兩性愛)가 존재하기도 한다. 그리고 애인(愛人)이성 간 사랑하는 사람, 연인(戀人)’이며, 오늘날 신조어(新造語)로 남성 간 친밀하고 깊은 우정의 관계를 브로맨스(bromance=brother+romance)라고 한다.

창조론에 있어 남자와 여자에 대한 성경말씀을 살펴보기로 하자.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러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生靈)이 된지라(창세기).’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르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세기).’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창세기).’

여기 성경 말씀으로 보면 남자는 으로 만들어졌고, ‘여자는 로 만들어졌으니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본질적으로 품질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간단한 이치로 흙은 물속에 오래 두면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지만, 뼈는 아무리 오랜 시간을 두어도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가 남자보다 생명력도 강하고 대체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마디로 여성상위시대라는 남녀평등관그 이상인 것 같다. 그렇다면 다윈의 진화론적 측면에서 보는 남자와 여자는 어떠한가? 생명다양성 재단대표이자 동물행동학 전문연구가인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EBS 기획특강 공감의 시대, 왜 진화론의 다윈인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류역사를 돌이켜 보면 여성이 주도권을 쥐는 세상이 놀라울 일은 아니다. 인류의 25만 년 역사 중 농경시대 1만 년을 제외한 대부분 수렵과 채집생활을 하며 살아왔고, 그 시기의 주도권은 여성에게 있었을 확률이 높다. 이는 특히 다윈의 성 선택론의 핵심으로 암컷선택수컷경쟁을 소개한다. 짝짓기에서 궁극적인 선택권이 암컷에게 있다는 암컷선택과 짝짓기의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경쟁이 진화의 메커니즘(mechanism:사물의 작용원리나 구조)으로 작용했다.”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남녀갈등의 원천인 일부일처제를 이해하는 진화론적 시각을 소개했다. 여기 진화론적 측면에서도 여성 우위로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의 본질(本質:본바탕) 면에서 한번 따져 보기로 하자. 창조론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비하(卑下)의 표현일지 모르지만 남자는 하품(下品)이고 여자는 상품(上品)인 셈이다. 남자는 혼자 살기 어렵다. 창조주 하나님이 남자를 만들어 놓고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 나머지 도와주는 배필(配匹:)로 여자를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를 돕고, 모든 것을 챙겨주기도 한다. 밥도 해주고, 여러 가지 맛있는 먹을 것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잠자리도 마련해 주고, 사랑도 해준다. 그래서 남자에게서 여자는 딸 같기도, 어머니 같기도 할뿐더러 아내이기도 하다. 여자는 혼자서도 잘 살아간다. 남자가 혼자 살면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행색(行色:겉으로 드러나는 차림이나 태도)은 꾀죄죄(옷차림, 모양새가 지저분하고 궁상스러운)하고, 집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거의 같다고 느끼게 하는)하며, 끼니는 거의 라면으로 때우는 등, 심지어는 폐인(廢人:쓸모없이 되는 사람)이 되기도 하여, 딱 보면 여자(아내) 없는 티가 나기도 한다. 음식점에서 여자가 혼자 밥을 먹고 있으면 아무렇지 않아도, 남자 혼자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보면 쓸쓸해 보이고 측은(惻隱:가엾고 불쌍함) 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는 여자(아내)가 있어야 오래 살고 여자는 남자(남편) 없이 혼자 살아야 편히 오래 산다. 그래서 으레(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나이 들어 늙게 되면 남자가 먼저 죽게 되고,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왜냐하면 남자가 혼자 남아 있으면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편은 평소에 아내에게 잘해 주어야 한다. 가장 평범한 일상적인 것부터 자주 손도 잡아주고, 어려운 일이나 잘못된 일이 있어도 다독여(약점을 따뜻이 어루만져 감싸고 달램) 주기도 하며, 집안일도 거들어 주고, 그리고 무거운 것도 들어주어야 하는 등 자상(仔詳:인정이 넘치고 정성이 지극함)함으로 두루두루 챙겨 주어야 한다.

그러나 결혼할 당시만 해도 안 보면 보고 싶고, 그대 아니면 죽을 것 같은 마음으로 백년가약(百年佳約:남녀가 결혼하여 평생을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아름다운 언약)을 맺었지만 어찌어찌(이래저래 어떻게 하다 보니)하여 사랑에 금이 가고 봉합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가게 되기도 하여 별거, 졸 혼, 파국(破局:일의 사태가 결판이 남)인 이혼까지 가게 된다. 그래서 미국의 언어유희(言語遊戱) 명언으로 결혼은 반지(Ring)를 세 번[약혼반지(engagement Ring), 결혼반지(wedding Ring), 고통반지(suffer Ring)]넘는 서커스 묘기라고 했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편을 잘못 만나도 당대 원수요, 아내를 잘못 만나도 당대 원수라는 말처럼 서로 잘 만나야 한다.’ 무엇보다도 서양격언에 결혼은 성품의 연속적인 실험장이라는 말처럼 원만한, 모나지 않은 성격이 중요한 것이다. 여기서 성품은 인성이요, 요샛말로 싸가지이다. 부부 둘 다 싸가지가 없으면 결혼생활이 지속가능해도, 둘 중 하나만 없으면 그렇지 않은 다른 한쪽은 결코 지나치지 못하게 되고 심()적인 중압감(重壓感)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어, 그렇게 계속 반복되다 보면 결국 지겨워 넌더리가 나게 되어 정(: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이 떨어지게 되는 법이다. 특히 남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내가 지난날 과거를 반추(反芻:초식동물의 되새김질)하며 해대는 언어폭력은 감당하기 쉽지 않다. 모든 공()은 자신의 것이요, 과오(過誤)는 모두 남편 탓이요, 덮어씌우기까지 하게 되면 박차고 집을 나오는 방법 이외에는 더 이상 다른 도리가 없는 법이다. 그래서 노년까지도 금슬(琴瑟) 좋은 부부들을 보면 넉넉한 성격, 후덕(厚德:덕이 넉넉함)한 아내를 둔 집안이 대부분인 것 같다. 여기서도 여성우위로 주도권이 아내에게 있는 셈이다. 좋은 아내를 만나면 인생 축복이지만 나쁜 아내를 만나면 재앙[災殃:불행한 변고(變故;갑작스러운 재앙이나 사고]’이다. ‘모든 병중에서 마음의 병만큼 괴로운 것은 없다. 모든 악() 중에서 악처만큼 나쁜 것은 없다.’ 유대인의 생활규범인 탈무드에 있는 말은, 남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 또는 최악의 재산은 바로 그의 아내이다.’라는 영국의 성직자, 역사학자 토머스 풀로의 말과 결()을 같이 한다. ‘다투며 성내는 아내와 함께 사는 것보다 광야(廣野:삭막한 황야)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낫다.’는 성경 잠언에 있는 말이고, ‘나이 들어가면서 아내가 폭풍이면 남편은 그 안에 갇힌 돛단배이다.’ 태국속담이며. ‘웨딩케이크는 가장 위험한 음식물이다.’는 미국격언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죽했으면 서양속담에 여자는 10세에는 천사, 15세에는 성녀[聖女:지덕(知德:지식과 덕성)이 뛰어난 여성)], 40세에는 악마, 80세에는 마귀라는 말이 있고, 고대 그리스 시인 히포낙스는 남편에게 가장 기쁜 날은 결혼하는 날과 아내를 땅에 묻는 날이다.’는 말이 있으며, 프랑스 비평가,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마누라는 죽었다. 나는 자유다.’는 말이 있다. 특히 젊어서 아내를 맞이함은 저 자신의 재난이다.’ 영국의 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너무 이른 철없는 나이에 결혼한 조혼(早婚) 부부들은 대체로 해로(偕老)하기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간장, 된장, 고추장의 총칭) 못 담글까라는 말처럼, 그렇다 해도 결혼을 안 할 수는 없다. 보통 사람들은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결혼의 딜레마(dilemma: 난국, 고민,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결혼한다.’는 것은 가정을 이루어 가족을 만들며 혼자라는 불안감보다는 삶의 안정감과 혼자 늙어가는 처량(凄凉:마음이 구슬퍼질 정도로 외롭거나 쓸쓸함)이 두렵기도 하고, 내 곁에 내편이 있다는 든든함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정을 이루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식()이 있어야 한다. 젊어서는 잘 느끼지 못하고 지나지만, 노년에는 배우자나 자식, 양쪽 다 있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좋지만, 한쪽만이라도 있어야 삶을 지탱해 나아갈 수가 있다. 양쪽 다 없으면 혈혈단신(孑孑單身), 의지할 데가 없는 홀몸으로 고립무원(孤立無援:고립되어 구원받을 데가 없는)이 되고 마는 것이다.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복을 주시어 둘이 함께 살게 하신 후 세상을 번성케 하셨다. 결혼을 통하여 부부들은 살기 힘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며 서로 이 되어주고, ‘합심(合心)’하여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성숙,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다. 가정을 이루어 얻어지는 행복은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행복이고 축복이다. ‘결혼에는 많은 고통이 있지만 독신에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다.’ 영국의 문학평론가, 시인 새뮤얼 존슨의 말이고, ‘결혼만큼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의 행복이 걸려있는 것은 없다.’ 독일의 철학자, 작가 요한 볼프강 괴테의 말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좋은 아내를 얻은 남자와 좋은 남편을 얻은 여자이다.’ 탈무드에 있는 말이다. 또한 남자와 여자는 두 개의 악보로 그것이 없이는 인류의 영혼의 악기는 바르고 충분한 곡을 표현할 수 없다.’는 성명미상(未詳:확실하거나 분명하지 않음)의 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혼해 가정을 이루면 부부가 둘이니 아들 딸 구별 말고 필() 자식 둘은 두어야 한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듯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이다.

끝으로 가수 김연자가 부른 아모르파티[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인 운명애(運命愛):필연적인 운명을 강조하고 이것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것을 사랑하는 것이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상]’의 노랫말 가사에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 있는데, 오늘날과 같은 우리의 현실인 비혼(非婚)이나 만혼(晩婚;나이가 들어 늦게 결혼) 자가 많고, () 출산으로 말미암은 인구 절벽으로 치닫는 현실은 자연재해 못지않은 국가적 위기로, 노랫말 가사를 다음과 같이 개사(改詞:노래가사를 바꿈) 해야 할 듯싶다-‘연애는 필수, 결혼도 필수, 출산(出産)[국가에 대한 국민()]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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