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명'이란 왕관 쓰고 접근
범인 사람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에 이송 치료
현재 의식 명료해 생명 지장 없어
괴한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
범인 사람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에 이송 치료
현재 의식 명료해 생명 지장 없어
괴한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4.10 총선’을 10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다수당인 ‘제1야당’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병원에 옮겨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는 2일 오전 10시께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 ‘사인해 주세요’라며 접근한 60~70대 남성에게 피습을 당했다.
이 남성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란 글이 적힌 파란색 왕관을 쓰고 손에 종이와 펜을 든 채 취재진 사이를 비집고 접근을 시도했다. 괴한은 이 대표 앞까지 접근한 뒤, 돌연 오른손에 든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찔러 이 대표는 바닥에 쓰러졌고, 범인은 주위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즉시 제압당했다.
이 대표는 피습현장에서 10여분 간 지혈을 받다 119구급차에 실려 현장을 떠난 뒤, 헬기로 오전 11시 10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의식이 뚜렷해 생명엔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전해들은 병원을 찾은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괴한의 피습 원인과 배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이 대표를 피습한 남성(괴한)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으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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