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으로 각광받는 들깨 재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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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으로 각광받는 들깨 재배 이모저모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05.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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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들깨 공감밴드를 아시나요?

필자는 여러 곳에서 컨설팅과 자문 그리고 농업 관련 교육을 해 오며 농업인들이 전문가들의 자문받는 요령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물론 농업인들이 영농을 하며 자문을 받는 곳은 시·군농업기술센터 전문지도사들에게 항시 자문을 받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지내다 퇴임 후에도 귀농귀촌분야는 물론 청년후계농이나 창업농교육 등을 하며 농업전문가 자문받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면 교육생들이 매우 좋아한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분들은 귀농귀촌종합센터의 귀농닥터제도를 이용하거나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필자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 주관하는 SNS(밴드) 컨설팅지원사업에서 들깨공감밴드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들깨와도 인연을 맺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들깨 파종시기를 맞이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들깨재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 음식이 한 끼 식사가 아닌 병을 고치고 체질을 바꾸는 건강식으로 인식이 되면서 들깨의 효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들기름에 들어 있는 알파-리놀렌산이 오메가-3 지방산으로 이에 대한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들깨 재배면적은 크게 늘어나고, 가격 역시 뛰어올라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새로운 건강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들깨를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들깨는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종자를 볶아 가루를 내 양념으로 쓰거나 기름을 짜서 요리용으로 이용한다. 또 들깻잎은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깻잎쌈이나 장아찌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어린순은 나물용으로 이용된다. 따라서 들깨는 종실용과 잎들깨용으로 품종을 달리 선택 재배해야 한다. 종실용은 9월 상순에 꽃이 피어 10월 상순에 수확이 가능하며, 품종에 따라서 9월 하순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 있으므로 앞뒤에 심을 작물이나 용도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잎 수확을 목적으로 할 때는 반드시 잎들깨 전용품종인 상엽, 소임, 동글 1, 동글 2, 늘보라, 새보라, 남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다유, 들샘, 백진, 단조, 안유, 소담, 다미 등 종실용 품종은 재배지역 선택 시 포장 주위에 가로등이나 야간에 불빛이 비치는 곳(5룩스 이상)은 꽃이 피지 않고 영양생장만 계속하기 때문에 종실(열매)이 맺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재배지 선정에도 주의를 기해야 한다. 들깨를 직파(땅에 바로 뿌리기)할 경우 파종적기는 중북부지역은 6월 중순이며, 남부지역은 6월 하순까지다. 파종 2주 전에 질소, 인산, 가리, 토양살충제 등을 포장 전면에 골고루 뿌린 후 경운작업을 한다. 심는 거리는 직파할 경우 이랑너비를 60에 포기사이는 25가 적당하고, 한 구멍에 5~6알 정도 심는다.

파종량은 10a300~500g이 알맞다. 초기 발아 후에는 가장 건강한 1 개체만 남기고 솎아준다. 들깨는 파종시기가 늦고 옮겨심기가 가능하므로 담배, 양파, 마늘, 보리 등의 작물과 앞뒤 재배가 가능하다. 이식재배에서는 직파재배에 비하여 육묘관리나 노동력이 소요되지만 앞뒤 작물재배와 관련하여 본포 재배시기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대파작물로서 적합하다. 파종 시기는 6월 상·중순이며 20~30일 모를 길러서 본포에는 6월 하순경에 정식한다. 솎음작업을 하여 건전한 모를 양성한 후 앞작물 수확시기에 맞추어 본포에 정식한다.

이후의 관리는 직파재배에 준하면 된다. 들깨재배 시 초기 입모 확보를 위해 파종 전후 토양의 수분을 충분하게 유지시켜 발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들깨 알이 작기 때문에 깊이 심으면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얕게 심고 흙으로 잘 덮어 주고,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토양수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토양 속 해충이 어린잎을 가해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제해 준다. 들깨에 적용된 제초제는 화본과 선택성 제초제인 플루 아지 포프--뷰틸유제가 유일하므로, 잡초방제에 어려움이 있다. 재배기간 중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경 녹병이 많이 발생하여 수량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예방 차원에서 약제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들깨는 다른 작물에 비해 비교적 재배관리가 용이한 작물이니 텃밭재배를 하는 분들은 한 번쯤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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