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방울 그룹의 수상한 자금흐름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전·현직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최근 쌍방울 그룹 전 회장 A와, 현 회장 B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전·현직 회장들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쌍방울의 자금 흐름 관련 자료를 전달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 전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전에 출국했고, B회장은 이보다 수개월 앞서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출국한 뒤 귀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질 경우 이들의 인적사항과 범죄혐의 등의 정보는 인터폴 회원국 치안당국에 공유된다. 또한 전세계 공항·항만에 등록된다.
검찰은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계열사 간 자금 거래 과정에 경영진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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