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대교 설치 주민간담회 개최 ...LH·주민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다음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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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교 설치 주민간담회 개최 ...LH·주민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다음 기약
  • 장민호 기자
  • 승인 2020.06.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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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강변도시 주민들 "수석대교 짓겠다고 일방 통보하는 설명회 납득 불가" 반발
국토부·주민들, 각각 추천한 전문가 대동한 공청회 다시 열기로 합의
'수석대교(가칭)' 건설에 대한 주민간담회가 9일 오후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장민호 기자)
'수석대교(가칭)' 건설에 대한 주민간담회가 9일 오후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장민호 기자)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을 잇는 '수석대교(가칭)' 건설에 대한 주민간담회가 9일 오후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국토부와 LH는 당초 제시한 수석대교의 선동IC 연결안을 고수한 가운데, 주민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거센 반발을 쏟아냈다.

이날 국토부와 LH는 왕숙신도시 교통대책 해결을 위한 한강교량 신설 방안 세 가지(▲고덕대교 근접 설치 ▲강동대교 근접 설치 ▲선동IC 접속 안(가칭 수석대교)) 중 수석대교가 올림픽대로 소통 수준과 건설 효과 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석대교 설치로 인한 하남시 교통 대책으로 ▲올림픽대로 개선(본선 확장, 우회도로, 병목구간 개선) ▲수석대교 규모 축소(왕복 6차로→4차로) ▲9호선 도시철도 연장·수석대교 동시 완료 등을 제시했다.

주민들이 제안한 고덕대교 근접 설치에 대해선 올림픽대로 교통량 집중으로 대부분 구간에서 정체가 심화되고, 선동IC에서 암사IC까지의 통행 속도가 23.8km/h에서 22.7km/h로 줄어들 거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번 간담회가 "선동IC에 수석대교를 놓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설명회"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공개된 자료가 선동IC에 다리를 연결해야 된다는 전제로 작성됐다고 문제 제기했다.

국토부와 LH가 제시한 자료는 선동IC 접속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장민호 기자)
국토부와 LH가 제시한 자료는 선동IC 접속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진=장민호 기자)

이현재 전 하남시 국회의원은 "자료를 보면 고덕대교 근접 설치안이 교통 측면에서 하루 통행량도 제일 많고, 건설 총액도 수석대교와 별로 차이가 안 난다"면서 "모든 안건에 장단점이 있으면 거기에 대한 추가 대책도 넣어서 균형있게 검토해야 하는데, 수석대교에만 초점을 맞추고, 수석대교에만 추가 대책이 작성돼 있느냐"고 지적했다.

박여동 수석대교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고덕대교 근접 설치안이 훨씬 더 좋은 걸로 나온다"며 "그럼에도 모든 포커스가 선동IC에 다리를 연결해야 된다는 전제로 진행되고 있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석대교 설치에 대한 추가 대책으로 우회도로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그런 건 애초에 미사지구를 조성할 당시 (교통 대책으로) 당연히 했어야 될 부분"이라며 "국토부가 이걸 빠트린 것에 대해 설명해야 될 상황인데, 수석대교를 지어야만 해주겠다는 전제로 설명하면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여동 수석대교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오동욱 LH 신도시광역교통부 차장의 발표 내용에 이의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박여동 수석대교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오동욱 LH 신도시광역교통부 차장의 발표 내용에 이의 제기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환경 문제와 소음 대책으로 제시된 방음벽 설치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미사강변도시 3단지의 한 주민은 "고가도로가 지어질 바로 옆에 중학교가 있다"며 "수석대교의 가장 큰 피해자는 은가람중학교를 다니는 학생들과, 앞으로 다니게 될 학생들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3단지 주민도 "고가차도 소음 피해 해결 방안으로 방음벽을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소음만 해결되면 다른 건 상관이 없느냐"면서 "콘크리트 벽만 쳐다보면서 살아야 할 주민들의 재산 피해를 보상해줄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반발이 계속되면서 결국 이날 국토부·LH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향후 국토부가 추천하는 전문가와 시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대동해 다시 한번 공청회를 개최, 관련 내용들을 추가 검증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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