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중재노선 김포시 반응 "아쉽지만, 환영"…정치권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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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중재노선 김포시 반응 "아쉽지만, 환영"…정치권은 '온도차'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4.01.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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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국힘 "김포시안 기대 부족하지만 환영" vs 민주당 “이게 김포안 이냐?”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시, 인천시 요구안과 대광위가 제시한 중재노선(안). 사진은 노선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시, 인천시 요구안과 대광위가 제시한 중재노선(안). 사진은 노선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두고 김포지역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당역을 요구했던 인천시 서구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이 중재안이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수다.

21일 중앙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병수 김포시장은 19일 대광위의 5호선 연장 중재안 발표 후, 논평을 내고 “김포시안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아쉽지만, 대광위의 중재 노력을 존중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5호선 추가 연장에 대한 시민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통진, 김포경찰서역, 급행화 타당성 분석과 필요성을 발굴해 대광위, 국토부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원도심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차량기지와 건폐장 및 콤팩트시티 수용 등 많은 부분을 감내한 것에 비해 결과가 아쉽다"면서 "지난해 12월 철도기본계획수립 예산이 노선 확정을 전제로 반영된 만큼, 하루라도 앞당겨 착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시와 지역 정치권에 당부했다.

반면, 지역 정치권의 시각은 여야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왔다.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포시을 홍철호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포한강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감정역이 추가되고 통진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대광위 발표에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원 낙선 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시 김포시장의 ‘건폐장 없는 지하철 5호선’이라는 허황된 주장으로 4년 넘는 시간이 낭비됐지만 결국 김포를 위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김포시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박진호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감정동 주민들의 염원인 감정역 신설이 담기게 됐다”며 “이제 김포경찰서역을 노선에 반영하는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포갑·을 김주영, 박상혁 의원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노선안 발표가 수 개월간 미뤄져 김포시민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왔다”면서 "건폐장 수용 등 김포시민 희생에도 불구하고, 김포시 최적안이 관철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했다.

또 "골드라인 이용시민 고통과 콤팩트시티 등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5호선 연장사업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며 "이것이 ‘5호선 김포 직결’ 노선이냐?', '건폐장 수용과 막대한 비용 분담으로 김포시민을 희생시키면서 도출한 최선의 결과인가?', '김포시안이 아니면 건폐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던 입장은 지켜지는 것이냐'"며 국민의힘과 김포시에 대한 질타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신속한 사업 추진 위한 예타면제 수용과 건폐장 이전 피해 분담 재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김포시와 국힘을 압박했다.

앞서 대광위는 19일 5호선 연장구간 노선 정거장을 김포시 7개, 인천시 2개, 서울시 1개로 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조정(안)’을 발표했다.

대광위는 인천지역을 깊게 돌아 나오는 ‘U자형 노선’에 4개 역 설치를 요구하는 인천시안과 김포골드라인 수요 분산을 위해 인천지역에 2개 역 설치를 요구하는 김포시안을 놓고 지난해 9월부터 중재에 들어가 이 같은 중재안을 내놨다.

이대로 노선이 만들어지면 통행시간은 25.7분으로 당초 인천이 제시한 안보다는 1분 짧고 김포안보다는 2분 늘어난다. 이런 가운데 원당역 설치를 요구했던 인천서구에 이어 인천시 차원의 반발도 점차 커지고 있어 최종 노선 확정을 위한 지자체 의견 반영 과정에서 난항도 예상된다.

한편, 대광위는 다음 달까지 지역주민 의견을 받아 사업타당성 용역에 나서 최종 노선을 오는 5월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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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2024-01-24 07:43:35
향산리도 원당사거리나 불로처럼 수요 검증해보자 과연 통과할 수 있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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