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조석중 | 남·녀 간의 사랑이 시작되면 그동안 안 보이던 아름다움이 보인다. 연애가 그런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세상이 무지개로 변한다. 모든 것이 잘되고 기분이 유쾌하다. 나의 반쪽을 만났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세상이 푸르고 주위 사람들이 사랑스럽다. 일에 대해서도 양보도 하고 갈등도 줄어든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삶이 풍성해진다. 이렇게 사랑은 모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으면 말이다. 이와 같이 사랑이란 사람을 변하게 하는 데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사랑이 그렇다. 우리는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험준한 역경도 감당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긍정하기란 수양과도 같다. 살아감을 긍정하기 위한 사랑, 돈, 명예, 자기 의지적 삶, 신에 대한 봉사 등이 있다. 여러분은 삶을 긍정하는 너그러움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매 순간 긍정적 마음을 유지하기란 그야말로 성인과도 같은 마음 씀이다. 그렇게 되기도 힘들뿐더러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긍정적 마음을 펼치는 게 나에게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기 힘든 이유가 따로 있다. 우리의 삶에는 너무나 많은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중심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긍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은 긍정적 심리는 한시적이다. 지속적인 자기 수양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부정적 시각으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이렇게 사랑을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안다.
나에게 연인이 있든 없든 간에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즉 나로부터 원인이 되는 세상살이다. 그래서 일부러 타인에게 부정적 시각을 만들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을 보면 매사 부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이 마음의 상처가 있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들의 표면적 태도와 행동에는 반드시 과거의 이유가 내포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오늘 우연히 나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있을 거다. 잘 살펴보면 나에게 직접적인 원인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다. 잘 살펴보고, 그에 대한 맞대응보다는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또한 나 자신이 부정적 마음이 가득하면, 타인에게 긍정적 태도나 행동이 결여된다.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이 깔끔해야 하고 근심과 걱정을 줄이면 좋다. 사람은 근심과 번뇌가 있으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흐려지고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온갖 잡다한 생각으로 가득한 마음 공간에 여유로운 ‘생각의 집’을 만들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건강에도 분명 도움이 안 된다. 심장이 요동치고 혈압이 올라간다. 마음이 어지러운 것이 근심 걱정에 따른 해로움이다. 이러한 현상이 부정적 사고를 유발하여 인간관계의 소화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나의 근심과 걱정으로 인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고달프게 한다. 게다가 어떠한 큰 사건에 휘말리면 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더불어 나의 좋은 성격이 변질돼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해를 받기 쉽다.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나의 부정적 사고의 연속일 뿐이다. 다행스럽게 나에게 달라붙은 번뇌로 인한 어색한 행동은 스스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느낌을 알아채고 나를 다스리는 능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을 아름답게 소화시키는 서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 이유는 사람은 삶이 끝날 때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