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서당 야몽야몽] 교육정책을 믿으면 나라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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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서당 야몽야몽] 교육정책을 믿으면 나라가 망한다
  •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woongsan88@hanmail.net
  • 승인 2023.07.1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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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중앙신문=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은 바뀐다. 교육감만 바뀌어도 교육은 흔들린다. 교육은 100년 대계란 말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세상이 변하니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 정책도 변해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미래를 대비한 완전한 교육은 아무것도 없다!!!

! 논어에서 溫故知新(온고지신)이라 했겠는가? 지난 일들을 잘 살피고 잊지 않고 익혀 새롭게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말이 온고지신이다. 정치인들 자신조차도 전 정권의 일들은 다 잘못된 정책이고 자신들의 정책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결국은 모든 국민, 특히 학생들의 그들의 정책 실험 대상이 되고 만다. 아무도 책임지지도 않는다. 모든 학생의 영혼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가지고 놀고는 때가 되면 물러간다. 전 정권의 잘못을 아무도 돌이켜 보지 않는다. 자신들이 하면 그저 옳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교육은 좌·우 사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해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교육 정책을 펴야 한다. 교육에 정치가 개입하려면, 저출산 문제, 교육비 문제 등을 고려해서 대학까지 무상교육은 생각해 볼만하다.

기타 세부 교육 사항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지금 교육감 선거도 교육 전문가에게 맡겨야 현장의 선생님들이나 재야 학자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동안 10여 년 동안 치열하게 논의해서 확정했던 한자 표기 문제도 단 한 번의 논의나 토론 없이 책상머리에서 백지화했다. 지금까지 정부 중에 역대 최고의 횡포다. 지지율이 높다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정권을 휘두르면 최순실과 무엇이 다른가? 또 교육은!! 사람답게 살게 하려면 하기 싫어해도 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다. 하고 싶은 공부만 하라는 것은 성인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해도 糊口之策(호구지책)을 할 수 있는가? 지금의 교육감들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니 숙제도 내지 말고 학생들이 싫어하는 교육은 시키지 말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일은 규제하지 말라고 한다.

이게 사람 교육인가? 애완동물 교육이지!!!

사람은 능력이 있어도 집이 부유하면 개을러서 그 능력을 헛되이 쓰게 되고, 편해지면 더 편한 것을 찾게 된다. 어려서부터 힘들지만 일을 해내면 성취감을 느끼고, 주변이 모두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 이기적인 마음! 자신만 편하려는 마음은 교육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긴다. 밭을 힘들여 가꾸지 않으면 잡초만 자란다.

자신들의 생각으로는 자유롭게 두면 저절로 언젠가는 다 잘 크리라 생각하겠지만 그런 생각은 어른들의 생각이다. 자신은 어려서부터 저절로 철이 들어 지금의 위치까지 갈 수 있었다고 모두 다 그렇게 자라지는 않는다. 삶이 다르고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모두가 어렵고, 비록 자신은 부유하게 살았더라도 주변 친구들의 환경을 간접 경험하면서 일찍 철이 들고 생각이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환경이나 주변 환경이 비슷하고 저출산으로 형제도 적어 어려서부터 모든 가족의 관심 대상이 될 뿐, 책임감을 주려 하지 않아 점점 의존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

또 정치는 선생님보다 학부형이 많으니 진짜 교육을 위해 정책을 펴지 않고 학생들의 행복이라는 달콤한 정책을 펴서 표를 얻으려고 한다. 이로 교권이 무너지고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잡아주지 못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치인은 제발 함부로 표만 생각하여 교육 정책에 대해 말하지 말고, 현직 교육 전문가와 재야 교육자들의 경험을 모아 예측 가능한 교육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들의 임기 동안 바꾸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연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정권에 따라 흔들리는 정책에 머리가 흔들려 국민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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