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서당 야몽야몽] 걱정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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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서당 야몽야몽] 걱정이 걱정?
  •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woongsan88@hanmail.net
  • 승인 2023.09.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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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중앙신문=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우리는 흔히 남 걱정을 많이 한다. 보통 시민이야 그러다 말지만! 정치인들은 다르다. 지위가 무슨 능력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여 기존 규칙을 바꾸며 혁신이라는 가면을 쓴다.

지도자들은 국민에게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해, 자신과 국가에 도움이 되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모든 생명체는 어려움이 없으면 강해지지 않는다. 각 생명체 들은 때에 찾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해지고 발전한다.

모든 정책은 신중해야 한다. 그전에 있었던 규칙을 바꿀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모든 규칙이나 법은 그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불편 없이 살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예를 들어보자! 계절마다 있었던 우리의 고유 민속문화인 단오·유두·칠석·백중 등의 행사는 허례허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자, 그 자리에 알지 못했던 무슨 Day가 달마다 생기고, 급기야 우리나라에서 만든 각종 날 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이것들은 그저 지나가면 그만인 날들이다.

문제는 교육에 있다.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은 우리가 만든 고도화된 사회 문화에 최소한 알아야 할 소양 교육 정도의 지식이나, 앞날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초 지식을 배우는 단계다. 학생들의 공부에 부담된다고, 일부 과목을 선택으로 하거나 과목 수를 대폭 줄였다. 학생들을 위한 참 마음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그 결과를 지켜보고 학생들의 공부 부담이 줄었는지 살펴야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과목 수를 줄인 후 학생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국영수 위주로 학습이 진행되면서 영수 학원만 다녀도 학생들은 숨쉬기조차 버거워한다. 전과목 수업이 선택이 아니었을 때도 작은 시골 읍까지 미술학원 음악 학원이 많아, 아이들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지금은 대도시까지 그 수가 처참하게 사라지고 없다. 예체능 학원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공부가 국영수 위주로 집중되다 보니 오히려 영수 학원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대학들도 학생들의 변별력을 위해 국영수 위주의 시험 난이도를 높여 가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더욱 학원에 매여 영수 이외에는 어떠한 공부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다행히 국영수에 능력이 있거나 목표가 뚜렷해 어렵지만 묵묵히 공부하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국영수만 중요하게 여기니 여기에 소외된 학생은 자연히 수업 시간에 엎드리게 된다. 필자는 학창시절 지구과학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었다. 영어는 낙제해도 학교가 즐거웠다. 지구과학이 있어서다. 지금 같으면 문제 학생이 되었을 것 같다.

어른이 되어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잘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핵생들에게 잘하는 것 하나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달콤한 말로 속여 기초 소양 교육마저 공부할 기회를 빼앗아 놓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으라니?

많은 경험과 다양한 교육을 받아도 모자라는 시기에 오히려 수업과목을 축소해 학생들을 국영수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우리말의 근간인 한자 교육마저도 사교육비 증가라는 구실로 폐지했다. 많은 지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도구를 빼앗고, 영수 교육의 10%도 교육하지 않으면서 한자는 어려운 것이라고 온 국민을 세뇌하는 세력이 있다.

당연히 배우지 않으니 어렵고, 내가 몰라도 사는 데 어려움이 없으니 없어도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일반인으로 사는데 한 번도 쓸 일이 없는 어려운 수학은 왜 배우나? 그렇게 어려운 수학을 배우기 위해 사랑스러운 자녀를 학원으로 몰까? 교육은 하기 싫은 일을 하도록 하는 데에도 있다.

경주의 첨성대가 ‘첨성대학교’가 아닌 것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모든 정책은 실행해서 부작용이 있으면 도돌려야 한다. 더 많이 공부해도 상식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원인은 교육에도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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