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서당 야몽야몽] 교권이 살아야 교육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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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서당 야몽야몽] 교권이 살아야 교육이 산다
  •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woongsan88@hanmail.net
  • 승인 2023.08.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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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중앙신문=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스승이라는 말이 사라져 간다. 평등을 중시하고 상하 관계를 도외시하는 풍조가 생기면서 이제는 어른이 없어지고, 능력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대접을 받는 사회가 되었다. 누구나 사람을 평등하게 대함은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보다 ()’가 많은 사람을 존중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선생(先生)님이라는 말은 내가 배우려는 도가 먼저() 생겨난()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선생님이 되는 과정은 다른 공무원보다 수월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다른 고시보다 더 많은 능력을 요구받기도 한다. 지성과 인성을 겸비하도록 요구해서 뽑아놓은 선생님들을 교직과 관계없는 사람들이 이상과 환상으로 교육정책을 정해 놓고, 교육 목표를 달성하라고 한다.

학교에 한 학기 재량 수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 수업 시간에 자연스럽게 화장실도 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수업준비물을 단 한 번도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더구나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 나무라지 말고 과제도 주지 말라고 하는 등,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공부하지 않는 학생을 위한 교육 방침은 전혀 없이, 그 학생들은 그냥 아까운 시간을 지겹게 보내고 있었다. 대다수 선생님은 학생들이 지겹지 않게 컴퓨터를 이용하여 온갖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거나 온갖 자료를 찾아 보여주기도 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지만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영상 자료는 공부의 호기심과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공부는 그 호기심을 이어나갈 끈기나 실천에 있다. 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영상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어렵고 지겨운 공부에 이를 접목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의 교육 제도 어디를 살펴보아도 교권을 위한 장치는 없다.

어린 학생이라고 누구나 천사처럼 태어나지 않는다. 아이들 세계도 어른들 세계와 다름없이 모든 일이 일어난다. 싸우고 모함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를 무시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등 모든 일은 끊임없이 발생한다. 교권이 살아야 선생님이 지도하는 말을 따르게 되고, 조금 학기 싫어도 참고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게 된다.

필자도 어려서 선생님 무서워서 숙제를 충실히 했고, 예습 복습도 열심히 했다. 그렇다고 지금도 선생님이 무섭게 지도하라는 말은 아니다. 아이들에 따라 관심 있는 분야는 숙제도 내주고, 문제가 있으면 개별로 지도하면 좋은데, 이 모든 일이 차별이란 이름으로 금지되어 있다. 교권 확립을 위해서는 교육자료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 모든 교육은 적재적소에서 해야 효과적이다. 학교에서 모든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이 교과서 핵심 어휘라도 개념을 잘 정리해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정치는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휘지도 자료는 한자어가 많아 선생님들이 자료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수업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제공해 주어 교사들의 수업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차별이란 이유로 선생님들의 다양한 능력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길을 모두 차단해 놓고 학생들을 다양하게 가르치라는 말이 모순이다. 교육은 아이에 따라 차별해서 해야 한다. 똑같은 교육이 평등 교육이 아니다. , 학부모의 항의는 직접 교사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교육기관과 연계된 관청에서 판단해야 한다. 교육은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한데, 어떻게 교육 현장에서 즐거움만 있을까? 교육은 모두가 살기 위해 똑같은 규범을 배우는 일도 있고,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이루도록 돕는 일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은 아이 하나와 하루만 같이 있어도 녹초가 된다. 왕자·공주처럼 키우는 여러 명의 학생을 한 교사가 돌보고 가르치라 하면서 완벽을 기대하는 것이 정상일까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고생하시는 교사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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