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서당 야몽야몽] 자녀 공부가 걱정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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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서당 야몽야몽] 자녀 공부가 걱정이라면
  • 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woongsan88@hanmail.net
  • 승인 2023.05.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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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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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강태립 웅산서당 훈장 | 귀여운 우리 아이 처음 글자 공부 어떻게 할까요? 대부분 부모께서 그림이 많은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통문장의 글자를 암기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글자, 즉 문자 또한 언어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의미를 알고 있는 말을 나타내는 글자는 쉽게 습득합니다.

아주 어려서 말을 배울 때부터 부모님들이 사용하는 어휘는 아주 중요합니다. 소위 가풍이라는 것이 있는 데, 각 가정마다 부모의 직업과 관련이 있는 어휘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아이는 당연히 부모의 직업과 관계있는 어휘에 능통하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부모의 직업과 관계있는 공부를 전공한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유리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어휘공부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개방이 되어있지만, 오히려 옛 부족 국가나 씨족 사회, 대가족 또는 농경사회 때 보다, 만나는 사람들의 계층이 오히려 축소된 사회 구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친구나 부모 외에,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를 습득할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하지만 어휘는 옛 어른들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문에 어휘공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리다고 너무 쉬운 용어만 쓰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쉽고 어려운 개념은 어른에게만 있는 개념입니다. 옛날 양반가에서 소위 문자를 많이 쓰는 집 아이들은 똑똑해서 그 말을 알아듣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언어 습득에 탁월합니다. 세상을 만든 조물주가 그 세상에 살아갈 아이들에 특별히 배려한 능력입니다. 어릴 때부터 정확하고 수준 있는 어휘를 사용하여 대화할 것을 권합니다. 아이들은 모르면 당연히 물을 것이고, 아무리 어려운 어휘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워하는 외국어도 그 나라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쉬울 것이 없이 그냥 듣고 알게 됩니다. 우리말의 개념이 생기기 전에 여타 외국어를 하면 우리말의 의미를 아는 데 오히려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 살면 한국어의 개념을 먼저 깨우쳐야 합니다. 한글은 읽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맹점은 학생들이 읽을 수 있으면 안다고 착각하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한글 전용론자들의 협박에 초등 저학년은 어려운 한자 어휘가 없습니다. 하지만 초등 4학년부터 슬슬 기어 나오기 시작하는 어려운 어휘들이 중학교 때부터 터져 나와 중학교 2학년만 되면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기게 됩니다.

학교에서도 각 중요 용어의 개념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분수(帶分數)’도 분수를 지니고 있어 대분수라고 합니다. ‘()’라는 뜻과 지니다라는 뜻이 있는데, 이때는 지니다의 뜻으로 쓰입니다. 분수를 지니고 있어 대분수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공부가 너무 쉽고 재미있습니다. 글자를 공부할 때 처음부터 속에 뜻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물의 모양을 그리고 그 모양에 해당하는 음을 공부한다면 자연스럽게 뜻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는 한자입니다. 한자까지 알면 너무 좋겠지만 한자를 몰라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아이들은 말의 의미를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무를 그리고 (나무 목)’에서 자를 익히게 하고, 오래된 나무는 고목(古木)’ 나무로 만든 그릇은 목기(木器)’라 설명해 주면 아이는 한글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자에 나무라는 뜻이 있음을 알게 된다. 물론 이때 우리 몸의 이나, 기타 다른 뜻의 까지 한두 개씩 비교해 설명해 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모든 평가는 뜻을 아는지 묻는 시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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