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 대중국 교류 거점으로 부상할까...한·중·일 3국 항만 대도시 협력 강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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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인천, 대중국 교류 거점으로 부상할까...한·중·일 3국 항만 대도시 협력 강화 ‘기대감’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07.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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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중국 톈진 출장..양 도시 교류협력 강화 ‘드라이브’
중단된 ‘인천~톈진 카페리 운항 재개’ 등 현안 해결 적극 나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장궁 톈진시장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29일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열린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선언문 조인식 모습.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인천광역시가 대중국 교류 거점으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사진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장궁 톈진시장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29일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열린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선언문 조인식 모습.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여러 가지 문제로 중단된 인천의 대()중국 교류가 재개될까 관심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천~톈진 페리(ferry) 운항 재개를 비롯해 중국 도시와의 경제무역, 인적교류 등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유 시장은 과거 민선6기 인천시장 재직 당시 인차이나포럼을 개최하는 등 중국 도시와 교류 협력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 유 시장의 이번 중국방문으로 기나긴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인천의 대중국 교류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중국 방문한 유 시장 인천~톈진 항로 재개

유정복 시장은 최근 인천-톈진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 및 다보스 포럼 참석을 위해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톈진 출장길에 나섰다. 출장 중 유 시장은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천민얼 톈진 당서기, 장궁 톈진시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3년 넘게 중단된 인천~톈진 카페리호 재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톈진 카페리 항로는 지난 1991년 운항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20년 기존 운항 선박이 국제여객선 선령 제한인 30년은 넘기면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항로를 운영하는 진천항운은 선령 제한에 따라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기로 했지만, 주주 간 분쟁이 발생하면서 선박 건조 일정이 중단됐으며, 결국 최근까지 3년 넘도록 항로 운항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톈진을 방문한 유 시장은 양 도시 간 원활한 교류를 위해 항로 재개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인천-톈진 자매도시 30주년을 기념해 체결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고위층 방문 정례화 등 자매도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무역과 교육, 관광,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교류 역시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천진시 영빈관에서 중국의 최고위급 정치 지도자인 천민얼 서기와 장궁 천진시장을 만나 양 도시 간 더욱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하며 중단된 인천-천진 간 페리호를 재개하자는 저의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이번 저의 중국방문은 인천의 대중국 교류 협력의 확대 발전은 물론 현재 다소 불편한 관계인 한국과 중국의 발전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한 보람 있는 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 인천~톈진 항로 재개, 인천 관광 활성화 기대

현재 법적 분쟁에 따라 인천~톈진 카페리 항로 운항이 당장 재개되긴 어렵다는 것이 항만업계의 분석이다. 해당 노선 운영 선사인 진천항운 측이 해수부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처리되지 않아 운항 재개의 여지는 남아있다.

한국과 중국 간 항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영 권리인 항권이 있어야 하는데, 진천항운 측이 갖고 있는 항권은 아직 유지되고 있어, 정상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중 합작기업인 진천항운은 중국 측 지분이 90%이며, 한국기업인 우련통운이 10%를 가지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주주 간 분쟁이 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운항 재개를 위한 새로운 선박 건조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항만업계에서는 진천항운이 항로 재개 의지를 갖고 있어서 법적 분쟁만 해결된다면 운항 재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운항 중단 전인 지난 2019년 인천~톈진 항로를 이용한 여객은 101953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37052TEU에 달하는 화물 물동량을 처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항만업계에서는 인천~톈진 항로 재개로 인천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도시 전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카페리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선사의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인천~톈진 항로의 빠른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사도 항로를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에 법적 절차만 해결되면 새로운 선박 건조 이외에도 중고선 투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빠른 노선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방 정부 간 국제교류 필요유 시장의 꿈은 이뤄질까

유 시장은 특히 이번 출장에서 지방 정부 간의 국제교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제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천과 톈진, 일본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항만 대도시 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자는 게 유 시장의 주장이다.

유 시장은 중국의 두 지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3국의 지사·성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두 분 모두 제 의견에 동의했다앞으로 인천이 중심이 되어 한··3국이 더욱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의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까. 외교 분야에서 권한이 극히 한정된 국내 사정상 인천광역시가 주도하는 해외 도시 협력체가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손꼽히는 항만 물동량을 갖고 있어 인천과 공통점이 많은 톈진과 요코하마가 한··3국의 교류 확대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 효과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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