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취임 1년 맞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제물포 르네상스 등 핵심 공약 이행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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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취임 1년 맞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제물포 르네상스 등 핵심 공약 이행에 승부수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06.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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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유치로 행정력 입증...JB, 공약 이행 물꼬 틀까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간담회 등 중앙 정부와 소통 이어가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등 인천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등 인천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민선8기 인천시장 취임 1년을 앞둔 유정복 인천시장이 자신의 공약 이행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라는 굵직한 성과를 거둔 유 시장은 발 빠르게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대면건의 3, 서면건의 3건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유 시장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경제자유구역 규제 완화를 담은 경제자유구역법 개정과 인천항 내항 소유권 인천시 이전, 영종~강화 도로 조기 건설 등 지난 1년간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한 현안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최근 재외동포청 송도국제도시 유치 성사로 정부를 상대로 한 소통 능력과 행정력, 정치력을 인정받은 유정복 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공약 이행을 위한 행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1년 동안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한 공약 이행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 공약 이행 교두보 마련이 핵심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6월과 7월 중 전국의 시·도지사들과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추 부총리와의 면담을 가진 것은 인천 현안 해결을 상대적으로 먼저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유 시장의 건의 사항은 총 6건인데, 이중 추 부총리와 대면한 자리에서 이뤄진 건의 사항은 모두 3건이다. 유 시장은 글로벌 전략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과 인천항 내항 소유권 인천시 이전, 영종~강화 도로 조기 건설 등으로 이는 유 시장의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한 교두보의 성격이 크다.

제일 첫 번째 건의 사항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은, 유 시장의 양대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프로젝트의 핵심 토대로 꼽힌다. 인천항 내항을 거점으로 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영종과 강화를 아우르는 금융 허브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뉴홍콩시티 모두 대상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원활한 외국자본 및 외국계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각종 세제 혜택과 비교적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보장되는 경제자유구역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천항 내항 개발을 통해 인천지역에서 발전 속도가 비교적 더딘 중·동구 지역 원도심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을 위해서는 현재 해양수산부 소유인 인천항 내항 부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하는 것이 필수다.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인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내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발전과 엇박자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인천항 내항 재개발사업 주도권을 갖고 각종 인프라를 유치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사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운영 중인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사업은 다양한 사업 연계가 가능한 초대형 구상이다. 현재 영종도와 신도 간 3.2를 잇는 1단계 연륙교 건설사업은 5월 기준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유 시장은 1단계 준공과 거의 동시에 2단계 신도~강화를 잇는 11.4의 연륙교 건설사업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유 시장은 사업 성사를 위해 2단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 방식 그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러면 사업 추진이 상당히 늦어지는 것은 물론 인구수가 적은 강화지역 특성상 비용 대비 편익(B/C)이 높게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는 영종~강화간 도로가 건설되면 접경지역인 강화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수요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인천 신항에 머무는 환승 관광객을 강화 관광으로 끌어낼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 루트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 시장은 이 외에도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인천 감염병 전문 병원 지정 및 국비 지원, 서해5도 정주생활 지원금 인상 등 3개 현안을 서면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 1년간 구호만 요란 비판도...구체화 된 움직임 필요

취임 1년을 눈앞에 둔 유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알리기에 힘써왔다. 유 시장은 올해 초 인천항이 보이는 자유공원에 시민들을 대거 초청, 직접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 1년여 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이끈다는 구호만 요란했을 뿐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인천항 내항 재개발사업이 생활 여건이 낙후된 중구와 동구지역 발전과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한 비전도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다.

동구에 거주하는 이모씨(41)인천항 내항을 개발해 각종 고급 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구도심 발전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종~강화 도로건설 역시 구상만 있을 뿐 세부적인 행정절차 추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지역사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길상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강화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것, 다리를 새로 놓는다는 것 역시 수십 년 전부터 있었던 이야기라며 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진행 상황을 보여줘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시장은 최근 취임 후 거의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오직 인천과 시민, 미래만 생각하고 열심히 달려왔다앞으로도 인천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주요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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