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대낮 만취한 상태로 SUV승용차를 몰던 20대 남성이 건널목을 건너던 행인 3명을 차로 덮쳐 7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함께 길을 건너던 5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또 다른 70대 여성은 경상을 입어 인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3명은 인근 3곳의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오산경찰서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20대 남성 운전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오산시 오산동 오산우체국 앞 도로 건널목을 건너던 3명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건널목에는 남녀 10여명이 길을 건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를 내고 약 1㎞ 정도를 도주하다,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고 당시 운전자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조차 등 장비 10대와 인력 36명을 동원해 약 22분 동안 사고를 수습했다. 당시 소방당국에는 “오산시 오산동 오산우체국 앞 도로에서 국산 SUV차량이 사람 3명을 충돌하고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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