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이음길] 10코스 주변 경인아라뱃길 탐방...전망대 통해 경인항 풍경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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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이음길] 10코스 주변 경인아라뱃길 탐방...전망대 통해 경인항 풍경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인기’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3.03.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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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표 친수공간, 경인아라뱃길 물길 찾아보자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본보는 인천 곳곳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서 건강한 휴식을 선물하는 친환경 둘레길을 소개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인천 내륙에서(강화, 옹진 제외)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서구지역 곳곳을 탐방하는 서로이음길 걷기에 나섰다. 한남정맥과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을 따라 추억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둘레길인 서로이음길을 걸으며 건강과 추억을 모두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번에는 전체 11개 코스 중 10번째인 세어도 선착장 주변 경인아라뱃길 탐방이다.

# 일반인 출입 금지된 세어도, 선착장 주변 경인아라뱃길 둘러보기

아쉽게도 현재 경인항 임시부두가 공사 중으로 세어도로 향하는 유일한 행정선인 정서진호의 일반인 예약이 금지되어 있다. (세어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이나 친지들만 가능) (사진=예약 불가 화면 캡처)

서로이음길 10코스는 내륙지역으로 알고 있는 서구의 유일한 섬인 세어도 둘레길이다. 서구 원창동 353번지로 주소가 표기되는 세어도는 408(12만 평)의 면적에 모두 26가구 37명이 거주하는 작고 아담한 섬이다. 세어도를 한 바퀴 도는 세어도 둘레길은 산책로와 갯벌데크 등이 조성된 약 5로 서해의 갯벌을 느끼며 걷기에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경인항 임시부두가 공사 중으로 세어도로 향하는 유일한 행정선인 정서진호의 일반인 예약이 금지되어 있다.(세어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이나 친지들만 가능) 대신 경인항 임시부두가 있는 경인아라뱃길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한낮 온도가 10도를 넘어선 지난 19일 오후 2시께 세어도 선착장을 지나 경인아라뱃길 운하 건너편 정서진을 찾았다.

경인아라뱃길의 시작점인 정서진은 유명 관광지인 강원도 정동진의 반대 개념으로,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구청의 안내판에 따르면 정서진은 임금이 살던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나루터라는 의미다. 정서진은 특히 한강에서 서해까지 이어지는 18물길의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수도권지역 유일의 운하인 경인아라뱃길은 수도권 대표 친수공간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인천의 대표 쉼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운하가 건설된 원래 목적인 물류 수송은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자전거 코스나 쉼 공간으로써는 인천시민들에게 편안한 공간이 되고 있다.

세어도 선착장 건너편 정서진으로 들어섰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던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정서진~김포) 운항이 재개됐다고는 하나 정서진은 유람선 이용보다는 그냥 친수공간 자체로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이날도 휴식을 즐기기 위해 정서진을 찾은 방문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경인항 서해갑문으로 바닷물의 유입을 막고 있지만, 조성한 지 시일이 지난 탓에 정서진 초입은 민물과 바닷물이 혼재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먹이를 찾아온 갈매기 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도심에서 가까이 만나는 갈매기들을 만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

가족들과 함께 정서진을 찾았다는 임모씨(42··검암동 거주)휴일에 딱히 갈 곳이 없어서 아이들과 함께 정서진에 와봤다날씨도 좋고 모처럼 좋은 풍경에서 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 아라뱃길 갑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풍광 둘러보기

아라여객터미널 뒤로는 경인아라뱃길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본래 건물 명칭은 아라뱃길 경인항 통합운영센터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내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과거 바다를 누비던 선단을 형상화했으며, 역사 속의 인물인 장보고 선단의 기상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이 건축물은 지난 2013년 인천시로부터 우수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말에도 운영 중인 전망대는 건물 23층에 있다. 휴일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린 전망대에서는 경인아라뱃길의 전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이처럼 경인아라뱃길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물과 가까운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대한민국 대표 자전거 코스, 경인아라뱃길 시작점

추위가 가시고 본격적인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이날은 미세먼지가 심해 바다 쪽 풍광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경인아라뱃길에서 바다 쪽으로 향하면 자전거 동호인들의 성지로 꼽히는 아라 서해갑문 인증센터가 보인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약 633에 달하는 자전거길의 시작 지점을 안내하는 광장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실제로 부산까지 자전거로 달리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자전거만으로 국토 종주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다 갯벌 건너로는 영종대교가 보인다. 미세먼지 여파로 또렷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종대교를 바라보는 것으로 이번 둘레길 주변 걷기를 마무리했다. 모처럼 자연을 느껴볼 기회였지만 계획대로 세어도를 방문할 수 없어서 아쉬움도 컸다. 세어도 선착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꼭 세어도 현장을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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