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이음길] 11코스 청라노을길...“화창한 봄날, 가족·연인과 함께 걷기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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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이음길] 11코스 청라노을길...“화창한 봄날, 가족·연인과 함께 걷기 제격”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3.03.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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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의 핵심 공간 중 하나인 바둑공원 있는 곳
공원 4곳 걷는 코스, 연희자연마당·청라호수공원 찾아
연희공원은 인천지역의 생태 기능을 강화하고, 훼손된 자연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조성한 녹지공간이다. (사진=이복수 기자)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본보는 인천 곳곳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서 건강한 휴식을 선물하는 친환경 둘레길을 소개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인천 내륙에서(강화, 옹진 제외)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서구지역 곳곳을 탐방하는 서로이음길 걷기에 나섰다. 한남정맥과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을 따라 추억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둘레길인 서로이음길을 걸으며 건강과 추억을 모두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번에는 전체 11개 코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로이음길 11코스다. 청라노을길로 명명된 이 곳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은 공원 4곳을 걷는 코스로, 공원 넓이를 고려해 2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연희자연마당과 청라호수공원 2곳을 찾았다.

#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연희자연마당

연희공원은 인천지역의 생태 기능을 강화하고, 훼손된 자연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조성한 녹지공간이다. 서구 용두산로 156번지 일원 약 69442부지에 환경부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 휴식공간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천시, LH 등이 참여하는 현재 진행형 녹지공간이다.

바람이 비교적 강해 추위가 느껴졌음에도 내리쬐는 햇볕이 따사로왔던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연희자연마당을 찾았다. 연희자연마당은 공원부지 내에 따로 주차장을 조성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구 다른 지역에서 연희자연마당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길 건너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주차장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내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보니 외부 방문객의 불법주차를 야기하고 있는 점은 옥의 티로 꼽혔다. 다만 청라국제도시 주민이라면 걸어서 방문하기에 편리하도록 청라 방향 입구에 각종 놀이시설과 소공원 등을 조성해놔 내 집 앞 도심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특히 청라노을길 코스의 첫걸음이기도 한 연희자연마당은 기존 공원과 차별화된 생물 서식 중심의 생태공간이다. 넓은 부지에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나뉘는데, 먼저 다단정화습지는 수질정화를 위해 조성된 인공습지다. 수생식물을 비롯해 어류와 양서류가 살고 있으며, 야생오리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의 물은 인근 농수로에서 유입된 것으로 습지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수생식물을 거쳐 정화된 후 농경지로 유입된다.

이 외에도 흙과 모래, 나무 등 자연재료를 활용해 조성된 생태놀이터가 있다. 경작으로 훼손된 지역을 숲으로 복원한 생태 숲에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다수 식재되어 있어 크고 작은 나무들이 즐비하다.

필자는 동문 쪽으로 진입해서 아스팔트길을 좀 걸었는데, 청라국제도시 방향에서 올 경우 여러 소규모 공원을 거쳐 진입하기 때문에 녹지공간을 많이 걸을 수 있을 듯 했다. 제법 찬바람이 불었지만 공원 곳곳에는 개나리부터 시작해 여러 꽃몽우리가 이미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성큼 다가온 봄을 즐기기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꽃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등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 도심 속의 친수공간, 청라호수공원을 걷다

자리를 옮겨 청라국제도시의 핵심 수변시설인 청라호수공원으로 향했다. 청라지역의 핵심 친수공간이자, 인천 대표하는 쉼 공간인 청라호수공원은 69573에 이르는 넒은 면적에 호수공간만 239174에 달하고 있다. 호수 담수 량은 325392t이며 평균수심은 1.5m에 이른다. 최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핵심 공간 중 하나인 바둑공원으로 나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글로리는 인천시와 인천영상위가 지난해 인천 배경 영상물 유치·지원사업을 통해 촬영을 지원한 드라마로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글로벌 Top10 TV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시가 조만간 더글로리 촬영세트장을 재현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만큼 앞으로 더 선풍적인 인기 방문지로 꼽힐 것으로 기대된다.

청라호수공원 서쪽부터 시작해 커넬웨이 분기점까지 공원 한 바퀴 돌기에 나섰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그냥 걷는 사람이 혼재돼 공원 내부는 제법 붐볐다. 공원 내 도보구간에 초록색 표시패드를 깔아 자전거길과 인도를 구분해 혼잡을 없애려고 노력한 점이 눈에 띄었다.

1미터가 넘는 수심은 꽤 깊어보였다. 펜스가 생각보다 높지는 않아서 걱정됐지만, 그래도 이를 넘어가려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아이들이 호기심에 넘어갈 수 있으니 안전문제 보강은 조금 필요해보였다.

커넬웨이 분기점으로 가면 호수 가운데로 청라시티타워 공사현장이 바라보인다. 청라국제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예산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 조성사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된다면, 청라호수공원의 가치도 더욱 커질 것이다. 넓은 공원부지를 걷다보니 서로이음길 11코스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다음 주에 마지막 2개 공원 걷기에 나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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