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이음길] 11코스 청라노을길②...“하루 피로 씻기는 노을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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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이음길] 11코스 청라노을길②...“하루 피로 씻기는 노을 풍광”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3.04.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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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공원은 서구 일대를 가로지르는 공촌천을 따라 길게 조성한 공원이다. 사진은 공원 안내도. (사진=이복수 기자)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본보는 인천 곳곳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서 건강한 휴식을 선물하는 친환경 둘레길을 소개하기로 하고, 인천 내륙에서(강화·옹진 제외)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서구지역 곳곳을 탐방하는 서로이음길 걷기에 나섰다. 한남정맥과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을 따라 추억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둘레길인 서로이음길을 걸으며 건강과 추억을 모두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번에는 전체 11개 코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로이음길 11코스다. 청라노을길로 명명된 이곳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은 공원 4곳을 걷는 코스로, 공원 넓이를 고려해 2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청라노을길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풍광을 자랑하는 늘푸른공원과 청라노을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 여름이 더욱 기대되는 늘푸른공원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이복수 기자)
어린이를 위한 각종 시설들. (사진=이복수 기자)
공촌천 전망데크로 가는 길이 아쉽게도 공사 중이다. (사진=이복수 기자)

늘푸른공원은 서구 일대를 가로지르는 공촌천을 따라 길게 조성한 공원이다. 특히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에게는 여름철 물놀이 시설로 큰 인기를 얻는 곳이다. 1km의 산책코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공촌천 전망대와 여름철 물놀이 시설로도 유명하다. 특히 여름철에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워터파크 급의 수준 높은 시설임에도 이용료가 저렴해 가성비 좋은 놀이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이와 함께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운동시설이 있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다.

한낮 온도가 23도 이상으로 초여름이 생각날 정도로 기온이 화창한 지난 2일 오후 6시쯤, 늘푸른 공원을 찾았다. 청라 노을길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서해로 향하는 낙조를 감상하고자 일몰 시간 즈음에서 공원을 찾아보았다.

공원에는 휴일을 마무리하려는 이용객들이 발걸음이 종종 이어지고 있다. 명칭은 공원이지만 공촌천을 따라 약 1길이의 구간으로 되어 있어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에 제격인 공간이다 보니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촌천 쪽으로 가다보면 어린이 물놀이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 않아 물놀이 시설이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여름이 오면 청라뿐 아니라 인천의 대표적 물놀이 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듯하다.

물놀이 시설 옆으로는 공촌천 전망데크가 들어섰다. 아쉽게도 지금은 공사 중으로 접근이 막혀 있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공촌천은 삼국시대에 불렸던 고련이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서구 공촌동 경명현 골짜기에서 발원해 일도 유수지를 거쳐 서구 경서동 배수갑문을 통해 서해로 유입되는 8.86의 하천이다. 최근 가뭄이 이어져서인지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여름철이 되고 하면 수변공간으로 찾아가기 좋은 명소가 될 듯하다.

# 떠나는 하루의 아름다움, 청라노을공원

청라노을길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소개공간은 바로 청라노을공원이다. 사설 캠핑장으로 조성된 청라해변공원을 지나쳐 바닷가 쪽으로 가다보면 조성된 공원이 바로 청라노을공원이다.

청라노을공원의 특징은 옛 청라도의 지형을 본떠 공원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청라국제도시 일대는 원래 섬이었다. 청라도가 매립을 통해 내륙으로 변모, 신도시를 조성한 것이다. 청라는 한자어로 푸르게 뻗어난 넝쿨이라는 뜻이다. 섬 주변에 넝쿨과 관목이 많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서구의 옛 지명인 서곶에서 바라보는 청라도가 유난히 푸른색이었기 때문에 파란 섬이라는 뜻의 청라도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작성한 지리지와 지리서에도 청라도라 기록됐으며, 대동여지도에는 파라도라고 기록되는 등 푸른 뜻이 많이 들어가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넓은 잔디밭과 잘 조성한 산책길이 눈에 띈다. 위로 노을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는데, 정상까지 약간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노을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인천에 사는 독자라면, 노을공원을 찾아 하루의 끝을 상징하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다시 떠오르는 내일의 태양을 기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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