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이음길] 실망감 큰 서로이음길 6코스...관리 전무 ‘무책임한 안내판 등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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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이음길] 실망감 큰 서로이음길 6코스...관리 전무 ‘무책임한 안내판 등 엉터리’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2.12.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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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시작부터 험난
둘레길 시작점 찾기 힘들어, 이런 황당 경험 처음
1시간여 산행길 동안 단 한 명의 등산객도 없어
관리 되지 않은 산책로, 무책임한 안내판 등 실망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본보는 인천 곳곳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서 건강한 휴식을 선물하는 친환경 둘레길을 소개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인천 내륙에서(강화, 옹진 제외)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서구지역 곳곳을 탐방하는 서로이음길 걷기에 나섰다. 한남정맥과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을 따라 추억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둘레길인 서로이음길을 걸으며 건강과 추억을 모두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번엔 서로이음길 전체 11개 코스 중 6번째인 골막산 둘레길이다.

서로이음길 6코스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6코스 시작점인 황룡사 주변을 아무리 확인해도 이음길 시작 안내판을 찾지 못했다. (사진=이복수 기자)
서로이음길 6코스 시작점을 찾지 못한 채 이음길 탐방에 나섰다. (사진=이복수 기자)

# 한남정맥과 맞닿은 골막산, 찾기부터 험난

새벽녘 영하의 날씨였지만, 오후 들어서 영상권을 회복했던 지난 11일 오후 1시께, 서로이음길 6번째 여정에 나섰다. 골막산은 한남정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남정맥은 백두산을 시조산으로 한 우리나라 1대간, 1정간 13정맥 중 하나를 말하고 있다. 한강을 축으로 하여 강줄기의 남쪽을 따라가는 산줄기라 하여 한남정맥이라 불리고 있다. 한남정맥은 한반도에 걸쳐있는 13개 정맥 중 가장 낮은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천의 주요 녹지축인 S자형 녹지축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속리산에서 백두대간으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나뉘어 있다.

한남정맥의 근간이라는 골막산. 그러나 시작부터 험난했다. 서구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한불교천태종 황룡사지를 서로이음길 6코스의 시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안내판은 도로변에 있어서 제대로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또한 황룡사 주변을 아무리 확인해도 둘레길 시작점을 찾지 못했다. 사적 공간인 황룡사 측에 문의하기도 어려운 상황. 결국 안내된 둘레길을 반대로 되짚어 걷기 위해 검색을 통해 둘레길의 끝 지점인 한국주얼리고교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바닥에 잔뜩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둘레길 걷기에 나섰지만, 서로이음길 6코스의 첫 이미지는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산책로 정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마치 버려진 숲속 같은 전경은 당황함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사진=이복수 기자)
정비가 안 돼 이따금 만나는 이정표만이 이곳이 둘레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줄 뿐이었다. (사진=이복수 기자)
바닥에 잔뜩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둘레길 걷기에 나섰지만, 서로이음길 6코스의 첫 이미지는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사진=이복수 기자)

# 미흡한 둘레길, 관리의 손길은 어디에

골막산 둘레길의 마지막 지점인 한국주얼리고교 주변은 한창 진행 중인 서구 백석동 한들 구역 재개발사업(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프루지오) 현장과 맞닿아 있어 매우 황량했고, 또 혼잡스러웠다. 주얼리고를 지나치니 골막골 둘레길 안내판이 나타났다. 오랜 세월 비바람에 꺾인 듯 약간 휘어져 있는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 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닥에 잔뜩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6번째 서로이음길의 첫 이미지는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아름드리나무 아래 낙엽이 많은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었지만, 산책로 정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마치 버려진 숲속 같은 전경은 당황함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따금 만나는 이정표만이 이곳이 둘레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줄 뿐이었다.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동네 주민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한 것인지 1시간여 산행길 동안 단 한 명의 등산객과 마주치지 않은 점도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동네 주민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한 것인지 1시간여 산행길 동안 단 한 명의 등산객과 마주치지 않은 점도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사진=이복수 기자)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동네 주민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한 것인지 1시간여 산행길 동안 단 한 명의 등산객과 마주치지 않은 점도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사진=이복수 기자)

# 둘레길 전면 보수 이어지길

황룡사 방향을 안내하던 이정표는 결국 공사 현장에 의해 출입 금지가 이뤄진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졌다. 길이 막힌 것에 대해 어느 곳에도 문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둘레길 걷기는 끝내 허무하게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관리가 되지 않은 산책로, 무책임한 안내판 등 서로이음길 6코스 산행은 실망감이 큰 경험이었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인접한 한들 구역 재개발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수십 동의 아파트 빌딩이 올라섰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이어지고 있었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총 4805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로 조성 중이라고 한다.

주거지 조성이 마무리된다면 민간이든 공공이든 골막산 둘레길 재정비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변 주민들의 관심으로 방치된 골막산 둘레길이 다시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이번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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