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이음길] 진달래가 아름다운 가현산 8코스...아쉽지만 한 달 뒤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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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이음길] 진달래가 아름다운 가현산 8코스...아쉽지만 한 달 뒤 기약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3.03.0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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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본보는 인천 곳곳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생활 가까이서 건강한 휴식을 선물하는 친환경 둘레길을 소개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인천 내륙에서(강화, 옹진 제외)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서구지역 곳곳을 탐방하는 서로이음길 걷기에 나섰다. 한남정맥과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을 따라 추억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둘레길인 서로이음길을 걸으며 건강과 추억을 모두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매서운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아 다시 서로이음길 걷기에 나서본다. 이번에는 전체 11개 코스 중 8번째 코스인 가현산 둘레길이다.

# 진달래가 아름다운 가현산

새벽과 한낮의 기온 차이가 무려 10도 이상 벌어지는 극심한 일교차를 보이지만 3월에 들어서면서부터 확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낮 기온이 10도를 넘어 야외활동을 하기 딱 좋은 지난 5일 오후 1, 오랜만에 서로이음길을 찾았다.

8번째 서로이음길 코스로 명명된 서구 마전동 가현산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가현산은 서구 검단동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경계에 있는 높이 215m의 산이다. 1990년대 이전 검단지역이 김포에 속해있을 당시에는 김포지역의 진산으로 불리었다. 옛 문헌인 경기도지지에서는 가현산을 경기 8경으로 꼽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김포지역에서 아름다운 산으로 꼽힌다. 19105월 당시 김포군수 조동선이 작성한 금릉군지에는 가현산에서 바라본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가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가현산 입구에 들어서자 등산 입구임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먼지 털기 기기가 놓여있어 등산 코스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등산코스가 여러 곳인지 8-1부터 8-3까지 세부적인 코스를 안내하고 있었다. 세자봉을 경유하는 코스를 걷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바닥에 짚이 깔린 것을 확인하고 정상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낮 기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섰지만, 등산로 위로 높이 뻗어있는 가지는 아직 앙상했다. 곧 새순이 돋아나길 기다리며 길을 계속 걸었다. 산길은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 가볍게 땀을 내어 걷기에 제격이었다. 등산로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직 겨울 등산 시기라 그런 것일까. 그래도 한적한 길을 걷는 사이로 가끔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모처럼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 세자봉을 지나 가현산 정상으로

한참 걷다 보니 드디어 갈림길이 나왔다. 모처럼의 산행이라 우회등산로 대신 세자봉을 거치는 코스를 선택했다. 도로명 주소에도 등장하는 세자봉은, 그러나 그 유래를 찾기가 힘들어 아쉬움이 남았다. 서구청 서로이음 홈페이지에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등산 이후 인터넷을 검색 해봐도 다른 지역만 나올 뿐 가현산 세자봉에 대한 유래를 찾을 수 없었다. 가현산 남쪽 봉우리라는 것만 확인하고 길을 걸었다. 앞선 코스보다 확실히 가파름이 심하고 계단도 놓여있어서 생각보다 힘이 들었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아서 걸을만 했다. 10여 분 넘게 걸어 세자봉 정상에 올랐다. 주변에 작은 정자가 하나 놓여있는 것이 전부여서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정자를 뒤로 하고 내리막길을 걸으니 앞서 안내했던 우회등산로와 합류하는 길이 나왔다. 평지를 따라 좀 더 걸으니 가현산 정상을 안내하는 간판이 나왔다. 이제 정상을 향하는 길이 좀 더 가까워진 모양이다.

# 묘각사를 지나 정상에 서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조그마한 절인 묘각사가 있었다. 원래 정상으로 가려면 묘각사 쪽을 우회해서 가야 하는데, 별도의 안내판이 없어 등산로가 아닌 곳을 올라갔다 진땀을 뺐다. 군부대가 있어서 우회하는 듯한데 초행길에 나선 등산객들은 햇갈릴 수 있으니 별도의 안내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묘각사는 서구 검단 가현산에 위치한 불도량으로 서해를 관망하며 심신을 수련하는 사찰이다. 그렇게 큰 절은 아니라 별다른 유래에 대한 안내는 없었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인지 예불을 드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묘각사 왼편 끝에 조성한 계단을 타고 끝까지 올라서니 드디어 진달래 동산 안내문을 볼 수 있었다. 가현산은 전국적으로 분홍빛 진달래 뷰 명소로 알려져 있다. 아직 봄이 오지 않아 진달래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불과 1달 뒤인 4월경에는 엄청난 진달래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봄의 문턱에 들어서면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다.

마침내 가현산 정상에 섰다. 215.3m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정상에 도착했음을 반겨주고 있었다. 정상 왼편으로는 저 멀리 서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는 풍광이 펼쳐졌다. 봄철 미세먼지 농도 증가 여파로 시야가 또렷하지는 않았지만, 공장단지와 그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서해바다까지 제법 한 눈에 많은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한 달 뒤 진달래가 장관을 이룰 때 다시 한번 가현산을 찾기로 마음먹고 이번 걷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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