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습관(習慣)과 운명(運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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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습관(習慣)과 운명(運命)
  •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2.12.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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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 [이전 글(:) ‘생각과 행동’, 이번 글(:) 그리고 다음 글(:) ‘성공과 실패’ 3편이 초(), (), ()으로 전체가 한편의 글로 내용이 이어진다.]

습관과 운명의 사전적 의미는, 습관이란 어떤 행동을 오랫동안 되풀이 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지는 생활 방식’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 되어 발생되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 ‘오랫동안 되풀이 되어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 ‘학습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획득되어 되풀이함에 따라 고정화된 반응양식인데, 관습(慣習)어떤 한 사회에서 오랫동안 지켜 내려와 구성원들이 인정하는 질서나 풍습을 말하는 것으로, 습관은 개인적, 관습은 사회적 의미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의 버릇은 습관의 순수 우리말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장자크 루소는 사람은 진화하는 동물이며 습관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습관이란 인간을 정의하기 위한 정체성이다.

운명이란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앞으로의 생사(生死)나 존망(存亡)에 관한 처지이다. 그렇다면 운명과 숙명(宿命:타고난 운명,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차이는 무엇인가? 운명이 무엇인가를 만나고 관계를 맺고 이루고 하는 것이라면 숙명은 누군가를 지키거나 무엇인가를 꼭 해야 하는 것이다. 운명이 부부간의 만남 이라면, 부모자식의 만남은 숙명이다. 한 마디로 운명은 내 선택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지만, 숙명은 내 선택과 상관없이 다가오는 것이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파스칼이 쓴 팡세(pensees: ‘생각이라는 의미)에서 말한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버릇, 습관이 성격, 가치관이 되어 운명,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결정짓게 되는 것으로, 한 개인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건전한 사고방식과 생각, 올바르고 도()를 넘지 않는 말 한마디 와 행동은 평소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며, 혹여 지나간 뒤에라도 실수나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고쳐나가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한 인간의 마음과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그리고 습관이 되고, 성격이 되어 운명이 되는 것이다. ‘천성은 비슷하지만, 습관은 성장할수록 달라진다.’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이다. 평소 매사를 부정하고, 냉소하고, 비관하기를 습관화하게 되면 자신의 삶은 우울하고, 인상은 어둡고,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 사는 운명이 되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타인에게 관대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게 되면 자신의 삶은 자신감이 넘쳐나 영감과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활기찬 운명이 되는 것이다. 한 인간의 마음과 생각이 군자(君子), 소인배(小人輩)도 되게 하는 것이다.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고 너그러우며, 소인의 마음은 항상 근심에 차 있다.’ 공자님의 말씀이다. 사자성어에 습속이성(習俗移性)이란 습관과 풍속이 끝내 그 사람의 성질을 바꾸어 놓는 다.’는 말이며, ‘습여성성(習與性成)하게 된다.’는 말은 습관이 오래 되면 마침내 천성이 된다.’는 말이다.

일본 에도시대 명리학의 대가이자 관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즈노 남보쿠는 개운법(開運法)으로 매일 매일의 생각과 행동이 내 운명을 결정한다. 만물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하찮게 대하면 자신 또한 만물로부터 같은 취급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복()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지만 스스로 쌓은 덕이 복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은 매일 자신이 행동하는 바에 따라 그대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렇다. 운명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살아 움직여 변하는 것이다. ‘운명의 길흉(吉凶)은 자신의 정성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행동 하느냐에 따라 관상과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명을 묻기보다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물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로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의식과 무의식의 연상작용)’이라는 용어를 처음 쓴 윌리암 제임스는 같은 생각을 여러 번 반복하면 습관으로 굳어 버린다. 성격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그러니 생각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그 상태를 유지해 새로운 습관을 들여라.’고 말했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은 성격, 인격이 되고, 성격, 인격은 바로 운명이 된다.’ 영국의 철의 여인이었던 대처 수상의 말이다. 운명이라는 것은 선천적이면서도 후천적 요인이 있어 딱히 뭐라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운명은 내 자신이 어떤 힘을 작용 하느냐?가 곧 나를 변화 시킨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나의 운명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운명이 곧 나 하기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寓話)에서 그 예를 보자. 토끼가 한 번의 낮잠에서 비롯된 치욕(恥辱:수치와 모욕)을 거울삼아 절치부심(切齒腐心: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하고 최선을 다 한다면 달리기 경주에서 거북이는 토끼를 어떤 경우라도 이길 수가 없을 것이며, 토끼의 낮잠이 습관 이라면 그 반대로 토끼는 아무리 빠르다 해도 거북이를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부처님은 현재의 마음()’에 살라고 가르침을 주셨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로 과거의 회한(悔恨:뉘우치고 한탄함)이나 후회에 살지 말고, 미래는 아직 도래(到來)하지 않았으므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미리 가지지 말라고 말씀 하셨다. ‘전생을 보려면 현재의 모습을 보아야 하듯 미래를 보려면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보면 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우리 과거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이며, 미래의 우리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현재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인 것이다. 과거의 행동이 현재 상태를 결정하고, 현재의 생각과 행동이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올바른 생각과 행동이 일상에서 반복되다 보면 습관이 되는 것이다. 좋은 습관은 계속 이어 나가야 하지만 잘못된 습관, 나쁜 습관은 바꾸어 나가야한다. 왜냐하면 좋은 습관은 좋은 운명을 맞이하지만, 나쁜 습관은 나쁜 운명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래지향적 사람이라면 오늘, 지금 하는 생각, , 행동, 그리고 습관 하나하나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것, 자아성찰(自我省察)은 무엇이 있는 가? 바로 명상이다. 멈추어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따져보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나를 알면 모든 것을 알고,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주변, 세상 모든 것을 알고, 바꿀 수 있다.

끝으로 이전 글 생각과 행동’, 이번 글, 그리고 다음 글 성공과 실패는 베를 짜게 되는 씨(가로)줄과 날(세로)줄로 서로 엉켜있고 조밀하게 짜여있으며(be intertwined and tightly knit), 인과(因果)관계를 이룬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은 습관들이기 나름이다.’라는 평범하지만, 진리가 담겨 있는 말을 했고, 영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습관은 인간 생활의 위대한 안내자라고 했으며, 프랑스 나폴레옹은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전 글 생각과 행동에서 말한 것처럼 부모의 자녀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한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올바름을 기대 할 수 있듯, 부모 자신들이 좋은 습관을 보여야 자녀들이 보고, 배울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운명도 밝은 미래를 기약(期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환경이 행동을 결정하는 법이다. 그래서 자녀들에게는 가정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어머니의 습관과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내 방식만을 강요하는 말들을 쏟아 붓지 않도록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제대로 된 이론(理論)을 갖추어 자녀들을 지도하고 교육해야, 자녀들이 반듯하게 자라 개인적으로는 이루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국가적 차원에서는 맡은바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인물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사회의 뿌리와 물줄기의 시작은, 바로 가정환경, 가정교육에서부터 나오게 되는 것이다. 결코 부모노릇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식을 낳아 놨으니 저 알아서 잘 크겠지!’라는 안이(安易)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아들자식은 딸자식보다 몇 배의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야한다. 가끔은 책가방, 책상 서랍도 살펴보아야 하고, 동선(動線)파악과 심야에는 밖에 나가고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녀만 두고 며칠씩 부부가 집을 비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 기간은 적어도 고등학교 때까지 이며, 특히 중3~1 기간이 고비로 가장 예의주시(銳意注視)할 시기이다. ‘올곧게 내 자녀가 성장하기 위해 부모들이 유념(留念)해야 할 필수(必須) 사항(事項)이다.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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