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상징’ 관사의 부활…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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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상징’ 관사의 부활… ‘성공적’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6.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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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어린이집·문화관으로 재탄생 후 주민들 만족도 커
굿모닝 하우스. /경기도 제공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도지사 관사, ‘굿모닝 하우스’로
인천시장 관사, 市역사자료관으로
“공적활용으로 재정 낭비 비판피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華城)의 서장대(西將臺)에서 팔달산 둘레길을 따라 경기도청으로 향하다 보면 모더니즘 건축양식의 2층짜리 순백색 게스트하우스(수원시 화서동)를 만날 수 있다.

5개 객실에 전시관 3실(118㎡)과 스튜디오 1실(40㎡)을 갖췄고 잔디밭 건너편엔 카페건물이 딸려 있다.

1967년 준공된 경기도지사 관사(官舍)를 리모델링해 2016년 4월 문을 연 ‘굿모닝 하우스’다.
하루 숙박료 5만 원의 객실은 지난해 2046명이 이용했고 잔디밭에서는 41차례에 걸쳐 작은 결혼식이 열렸다.

전시관과 스튜디오를 아우른 무료미술관 ‘누구나 갤러리’는 13개 개인·단체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권위주의 시대, 관치시대의 산물로 여겨졌던 시·도지사 관사가 게스트하우스, 문화관, 어린이집으로 탈바꿈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인천시는 시장 관사였던 연면적 368㎡의 한옥 주택(중구 송학동)을 2001년 10월부터 인천시역사자료관으로 시민에 개방하고 있다.

인천 역사를 집적하는 곳으로 시사(市史)편찬위원회 기능을 겸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을 끼고 있어 원래 인천항 개항 후 일본인 사업가의 저택이었다가 광복 후 동양장이라는 서구식 레스토랑으로, 또 송학장이라는 사교클럽으로 쓰였다. 1965년 인천시가 매입해 한옥 건물로 개축한 뒤 1999년까지 관사로 사용했다.

경기도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지사 관사) 담당자는 “광역단체장들이 사적인 영역의 관사를 주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권위주의를 벗어나 시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게스트하우스, 문화관, 어린이집 등 공적 영역에 활용되며 재정 낭비의 비판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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