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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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유지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4.02.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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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승리의 길’ 찾기 위한 것
위성정당 금지, 여당 반대로 실패
칼로 덤비는데 맨손으로 못 막아

병립형 회귀를 수용할 수도 없어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축해 승리
같이 칼 들 순 없고, 방패 들어야
어떤 결정도 책임은 저에게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현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며,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현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며,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해 ‘통합형 비례정당’을 표방키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이같이 밝히고 준(準)위성정당 창당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 제도는 불완전하긴 하지만 소중한 한 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병립형을 준연동형으로 바꿨으나,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해 민주당이 맞대응함으로써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며 "위성정당을 금지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위해 노력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실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고,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손으로 상대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병립형 회귀를 민주당이 수용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역별 병립형은 지역주의 완화와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소수정당이 피해를 본다"며 "여당의 위성정당에 맞대응하는 위성정당 창당은 반칙에 반칙으로 응수하는 정당방위지만 준연동제를 껍데기로 만든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그는 준연동형제를 유지는 하되,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을 인정하겠다"며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며,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 민주당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며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결국 준위성정당을 창당케 된 점을 거듭 사과하고, "같이 칼을 들 순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며 "어떤 결정도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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