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후 '3개월간 300억원 부담 경감 효과'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정부가 인천 영종도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의 자동차 통행료 인하를 오는 2025년 말까지 추진한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현재 5500으로 약 60%인 2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인천대교 통행료를 2025년 말부터 승용차 기준 재정 고속도로 대비 1.1배 수준으로 인하하기 위해 상반기 내 관련 절차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인천대교 사업시행자의 통행료 인하 계획서(사업시행조건 조정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실시협약을 변경하는 협상도 연내 착수 하는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통행료 인하는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 선(先) 투자 방식을 통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공동출자 형태의 SPC도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로 3개월간 3개 영업소(인천공항·북인천·청라)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약 256억원의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동시에 시행한 영종도 등 지역주민 할인 확대로 인해 영종대교에서 28억원, 인천대교에서 15억원이 추가로 감면돼 전체 약 300억원의 국민 통행료 부담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영종‧인천대교의 통행료 인하 추진은 지난 2018년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로드맵’에 따라 2022년까지 추진했지만, 계획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국토교통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 선(先) 투자 방식의 새로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을 마련해 영종대교는 2023년 10월1일, 인천대교는 2025년 말부터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전 국민과 매일 출‧퇴근하는 지역 주민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드렸다”면서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국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