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봉암성) 대대적 보수 공사 마치고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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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봉암성) 대대적 보수 공사 마치고 개방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3.12.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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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 공사기간 '완전성 회복'
'건축 후 300여 년 만에 진행돼'
건축 당시 사용된 자재들 재사용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인 봉암성의 보수 공사가 약 1년6개월 만에 마무리돼 다시 개방됐다. 이번 보수공사는 약 300년 전 건축 당시 사용된 자재를 재사용했다. (사진제공=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인 봉암성의 보수 공사가 약 1년6개월 만에 마무리돼 다시 개방됐다. 이번 보수공사는 약 300년 전 건축 당시 사용된 자재를 재사용했다. (사진제공=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인 봉암성의 보수 공사가 약 16개월 만에 마무리돼 다시 개방됐다.

이번 보수공사는 약 300년 전 건축 당시 사용된 자재를 재사용했다.

1일 경기도와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6월부터 시작한 봉암성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날(1130)부터 개방을 시작했다.

남한산성은 크게 본성과 외성으로 구분되는데 1624(인조 2) 급격히 세력을 키우던 후금의 침략에 대비해 쌓은 성이(길이 9.05) 본성이다. 외성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방어의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1686(숙종 12) 남한산성 본성 동쪽에 새로 쌓은 성이다.

외성은 또한 봉암성이라고도 부르는데 길이 2120m, 암문(적이 알지 못하게 만드는 비밀 출입구) 4개소, 포루(포를 설치해 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든 시설) 2개소,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하는 시설) 1개소로 이뤄졌다.

외성은 처음 성을 쌓은 이후, 300여 년간 거의 보수되지 않고 점차 국가의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려 지금은 대부분 허물어지고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이에,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을 회복하고자 보수 공사를 추진했다.

이번 보수 공사는 관계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자문과 함께 국내 문화유산 보수 공사에서는 드물게 처음 성을 쌓았을 당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재(성돌, 기와, 전돌 등)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발굴하고 채집해 재사용했다.

훼손이 심해 원형을 알 수 없는 구간에 대해서는 현 상황 그대로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등 문화유산의 원형보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시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2.1중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구간을 약 200m에 걸쳐 여장(성곽에서 적의 공격을 막거나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 위에 낮게 쌓은 담) 50, 암문 2개소, 1개소, 성벽 6개소 등을 보수했다.

김천광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소장은 이번 공사는 외성 전 구간에 대한 식생 정비도 같이 실시돼 향후 보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측량, 설계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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