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안산 아파트 화재... 11층에 매달린 10대 여고생 극적구조
상태바
경기소방, 안산 아파트 화재... 11층에 매달린 10대 여고생 극적구조
  • 김주홍 기자  ju0047@naver.com
  • 승인 2023.10.13 20: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분 버틴 A양 '많이 놀랐지만 큰 부상 없어'
조준형 소방장 "끝까지 버텨준 여학생에 감사"
아파트 화재로 11층 난간에 배달려 있던 10대 여고생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상은 구조 장면. (영상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아파트 화재로 11층 난간에 배달려 있던 10대 여고생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상은 구조 장면. (영상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중앙신문=김주홍 기자 | 아파트 화재로 11층 난간에 배달려 있던 10대 여고생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29분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아파트 내부 약 50와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는 등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인근 세대 주민 약 10여 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불이 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10대 여고생이 11층 난간에 약 15분가량을 매달려 있다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5분 만에 현장에 도착, 난간에 매달려 있는 여고생을 발견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고가차량 사다리와 에어매트를 펼치고 구조 활동에 돌입했다.

현장에 출동한 안산소방서 119 구조대는 구조대장의 지휘아래 아파트 진입부터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개인과 팀별 역할까지 치밀하게 작전을 짜고 구조에 임했다.

조준형 안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인명구조를 담당한 구조대 조준형 소방장은 "내부 진입 시, 불꽃과 연기가 심해 시야확보가 어려웠지만,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사전에 확인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구조대상자가 매달려 있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아파트 진입 후 창문을 열고 난간에 매달려 공포에 떨고 있는 구조대상자를 힘껏 끌어올려 마침내 구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당시 여학생이 상당히 놀라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워 최대한 안정시킨 후, 인명구조용 보조호흡기를 착용시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다""극한에 공포 속에서 끝까지 난간을 잡고 버텨준 여학생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고가차 등 장비 46대와 소방력 143명을 동원해 불을 껐으며,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