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품격(品格),품위(品位)있는 삶(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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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품격(品格),품위(品位)있는 삶(인생)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3.09.2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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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품격(:물건 ’, 품질 :바로 잡을 ’)이란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품격 높은 정치)’ 또는 사물 따위에 느껴지는 품위(, 품격 높은 상품)’의 의미로 유의어에 성품, 인격, 품위가 있는데, 그중에서 품위(品位)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威嚴:점잖고 엄숙함)이나 기품(氣品:고상하고 독특한 분위기)’, 또는 사물이 지닌 고상(高尙:nobleness:품위가 있고 수준이 높음)하고 격()이 높은 인상을 의미한다. ‘품격, 품위란 삶의 하강기(下降期:내리막)가 찾아와도 퇴행(退行:이전 상태로 되돌아 감)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고통에 직면하면서도 무뎌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극심한 고뇌를 겪으면서도 제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능력은 품위를 지킬 때 완성된다.’ 미국의 작가, 사상가, 정신과 의사, 베스트셀러 작가, 영적 안내자 M. 스캇 펙의 말이다.

우리가 가끔 쓰는 아우라(aura: , 전임 진행자의 아우라가 커서 약간은 긴장이 됩니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산들바람의 여신으로 이른 아침에 느낄 수 있는 청명한 공기로 나타나는 것으로, 그녀의 이름은 미풍, 산들바람, 아침 공기를 뜻하는 고대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독일의 철학가 발터 벤야민의 예술이론에서 예술작품에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뜻하는 것으로, 규범(規範: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본보기)표기는 오라이다.

인생하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 기회에 좀 더 구체적으로 의미 파악을 해 보면 '인생(human life)'이란, ‘인간의 삶, 인간이 생명으로서 생()을 받고 희비(喜悲:기쁨과 슬픔)의 과정을 거쳐 사()로 마무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자성어로는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도 하며, 대비(對比:서로 맞대어 비교함)어는 축생(畜生:동물의 삶)’이 있으며, 인간이 아니어도 한 생물의 삶을 지칭할 때관습적으로 인생이라고 한다. 보통 한 사람의 수태(受胎:아이를 뱀)에서 입묘(入墓:무덤에 들어감)까지의 일생을 12단계로 구분한 12포태법(胞胎法), 또는 장생법(長生法)에는 포태양생(胞胎養生:잉태해 자라서 낳아지고) 욕대관왕(浴帶官王:목욕하고 관복을 입고 제왕이 되며) 쇠병사장(衰病死葬:늙고 병들어 죽어 장사 지내게 됨)’이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서 인생(life)은 살아 있는 동안의 시간, 경험 등이다. 인생은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것이나, 살아있는 시간, 경험, , 생애, 일생등을 의미한다. 삶에 대한 견해(見解:의견이나, 생각), 삶의 의미의 이해방식이 인생관(人生觀:인생의 의의, 가치, 목적 따위에 대한 관점이나 견해)으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념(槪念:일반적 지식)이나 철학(哲學:경험 등에서 얻은 기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세상을 마주하며 나아가는 갈림길(여러 갈래로 갈린 길, 어떤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중 하나인 것이다.

중국 속담에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는 말이 있다. 악취를 풍길 것인지 향내를 풍길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세상에 피어 있는 꽃들 중에서 아무리 향기가 좋다 해도 사람의 향기만은 못할 것이다. 그 향기는 바로 인격, 인품, 성품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학벌이 좋고, 돈이 많고, 인물이 출중(出衆;여러 사람 가운데 두드러짐)하고, 지위가 높아도 인격, 인품이 없다면 그 사람 주변은 사람들이 다가오거나 몰려왔다가도 서서히 피하고 멀어져 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분이 언짢게 되고 피하고 싶은 충동, 뭔가는 모르겠지만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 한마디로 품격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면 무엇보다도 인격을 닦고 길러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사람은 평생 동안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자기훈육(訓育: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이 필요하다.

품격 있는 인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멋지고, 은혜로운 일이다. 그리고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며, 자신에게는 최고의 선물인 것이다. 그런데 품격 있는 인생은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가 나야 한다. 자신만의 삶의 향기를 품고 있어 사람들에게 그 향기를 줄 뿐만 아니라 인생의 빛이 되어 주변을 환하게 밝혀 주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품격이라는 것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다. 품격은 자신의 굳건한 신념과 말 한마디, 몸짓하나로 지켜온 자기다움, 그래서 남다름으로 보통사람들에게 비치는 탁월함으로 스스로 빛이 나는 인격의 향기인 것이다. 그러려면 지[:사람의 도리(道理: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길), 시비(是非:옳음과 그름), 선악(善惡;착함과 악함)을 잘 판단하고 처리하는 능력], (:도덕적·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과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나 예의로써 지켜야 할 규범(規範: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본보기)]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타고난 성품도 있지만, 부모의 가정교육, 무엇보다도 자기 수양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것들이다. 이것들은 결과적으로 바른 인성, 높은 도덕성, 남을 배려하고, 용서하며, 베풀고 나누어주기를 즐겨하고, 작은 약속하나라도 철저하게 지키려는 마음과 행동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첫 번째는 순수함, 소박함과 열정 그리고 모든 일에 책임감(약속을 지키는 것 포함)과 사람 노릇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두 번째는 성실하고 정직하며 매사를 지혜롭게 처리하고 한결같은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설사 실패한다 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가 되어야 한다. ‘실패는 내가 그 일을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 지를 테스트해 보는 것이다.’ 미국의 카네기 멜론대학교 컴퓨터학과 랜디 포시 교수의 말이다. 세 번째는 누군가에 도움을 받으면 감사해하고 보답할 줄 알아야 하며, 비도덕적이나 비정상적인 유혹을 물리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 특히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 그리고 검은돈, 정상적이지 않는 돈을 말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내게 잘못이 있으면 인정(認定)할 줄 알고 수치심을 느끼기도 하고 반성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다섯 번째는 건전한 사고방식과 올바른 행동, 그리고 언어의 품격, 말을 곱게 해야 하고, 천박(淺薄:상스러움)한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여섯 번째는 수직이나 수평관계의 예의범절(예의, 예절, 매너, 에티켓)을 분별력(分別力;종류에 따라 구별하여 가름) 있게 지킬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일곱 번째는 기도와 명상 그리고 독서를 통한 자기 성찰과 수양으로 마음을 갈고닦아야 하며, 항상 배우려는 자세인 향학열(向學熱)을 지닌 삶을 살아야 한다. 여덟 번째는 용서와 화해(화해는 안 되어도 용서만이라도), 배려와 나눔, 시기와 질투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매사를 냉소적(冷笑的:쌀쌀한 태도로 업신여겨 비웃는 것)이지 않고 긍정적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크고 작은 일에 심각(深刻:깊이 새김)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한편으로 기뻐하고 한편으로는 슬퍼함)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홉 번째는, 풍류를 즐길 줄 알고, 자신과 만나고,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여행의 가치를 알고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열 번째는 술을 마셔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잘못된 술버릇은 지금까지 쌓아놓은 나의 모든 명예나 위신(威信:위엄과 신망)을 실추(失墜:떨어뜨리거나 잃음)시키게 된다. 자신에 맞는 주량(酒量:견딜 수 있을 만큼의 술 양)의 한계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열한 번째는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결코 간과(看過:대충 보아 넘김)해서는 안 되는 한 가지, 종교문제이다. 내 믿음, 신앙만이 진리이고 다른 이의 믿음은 거짓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믿음을 존중해야 내 믿음도 존중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가족, 친척들과도 단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멀리하고 단절(斷絶:유대나 연관관계를 끊음)하고 살아서는 안 된다. 종교란 먼저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그 지역의 문화에 맞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이단이고 사이비일 수도 있다. 전도(傳道)나 설득, 충고, 조언한다는 명분(名分:표면상의 이유)으로 상대의 종교를 비하(卑下:상대를 업신여겨 낮춤)하고 폄하(貶下:가치를 깎아 내림)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웰빙(well-being:참살이)’의 종착역, ‘죽음을 인식하고 사는 삶웰다잉(well-dying: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일)’에 대해 계획하고 철저하게 사전 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100세 일기를 쓰신 수필가 김형석 교수님은 품격 있는 인생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첫째는 정신적으로 지적의욕을 갖는 것, 둘째는 일을 계속하는 것, 셋째는 인간관계를 풍부히 갖는 것, 넷째는 자기 인생을 자기답게 합리성(合理性논리나 이치에 맞는 성질)을 갖고 이끌어 가는 것, 마지막으로 출발한 인생의 마라톤을 끝까지 사명감을 갖고 완주(完走:목표한 지점까지 모두 달림)하는 것그리고 덧붙여 , 여행, 사랑이라는 3개의 키워드(key-word:핵심어)를 제시 (提示) 해 주셨다. 그렇다면 인생 후반(5~60대 이후)을 품위 있고 우아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본 작가, 작사가 요시 모토 유미가 쓴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에서 말투, 태도, 마음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생 후반부를 계획·실천·조율(調律:본래는 악기의 표준음을 맞춤’, 비유적으로 문제를 어떤 대상에 알맞거나 마땅하도록 조절함’)하는 것으로 삶의 질()을 바꾸라는 것인데 첫째는 자유롭고 유연(悠然:침착하고 여유가 있음)하게 하는 것, 둘째는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며 사는 것, 셋째는 지금 이때를 후회 없이 사는 것, 넷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편안한 삶을 사는 것, 마지막으로 변화를 기뻐하는 품위 있고 우아한 태도를 몸에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끝으로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쓴 프레임으로, 우리의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프레임(마음가짐:frame of mind)에 의해서 생겨남을 증명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지혜를 배우게 되어 품격 있는 삶을 영위(營爲:일을 꾸려 나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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