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광주시의회 A시의원 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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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광주시의회 A시의원 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3.09.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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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건물에 사는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건물 안까지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중앙신문DB)
광주시 능평3리 소재 공원묘원 관계자를 공갈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오던 전 광주시의회 A시의원이 최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광주시 능평3리 소재 공원묘원 관계자를 공갈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오던 전 광주시의회 A시의원이 최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전 의원을 지난 11()삼성개발공원의 이사장인 피해자 B(58)씨에게 받아낸 2억원에 대해 공갈 혐의를 적용,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직 광주시의회 시의원 출신으로 시의회 의장까지 지낸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2003()삼성개발공원이 능평3리에 봉안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주민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300평 규모의 식당을 건축해 마을에 기부키로 합의했으나, 식당 예정 부지인 토지만 증여됐을 뿐 식당건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A씨는 지난 201810월 재단의 이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자신에게 접근해 2003년 능평3리와 재단이 합의한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마을발전기금 3억원을 지급하면 당시 증여된 토지를 반환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기금을 지급할 의무는 없었지만 전임자가 마을과 합의한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과, 평소 시의원, 시의회의장, 이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행정기관에서의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던 A씨로 인해 사업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이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지난 20193월부터 3년간 총 35000만원을 능평3리 새마을회 계좌로 지급하고, 증여된 토지를 돌려받았으며, 이로써 2003년 합의는 이행이 완료된 것으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20213, 2003년 책정했던 건축비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동생인 C씨의 계좌에 2억원을 더 입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고, B씨는 불합리한 요구임에도 A씨가 고소·고발과 민원 제기 이유 등으로 고심 끝에 요구를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지난 1월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C씨의 계좌로 입금된 피해금 2억원에 대해서 공갈 혐의를 적용,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를 결정했다.

피해자 B씨는 "A씨는 불법적인 일을 벌이고도 뉘우치지 않고 자신의 사건을 물타기 위해 거짓 혐의로 고소를 일삼고, 지역주민들을 선동해 재단의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A씨가 제기한 고소사건에 대해서도 무고혐의로 맞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이장과 함께 술자리는 함께한 사실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돈은 동생이 잠시 차용했다가 최근에 전부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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