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산성’ 천년 만에 세상 밖으로…김포시, 계획수립 16년 만에 복원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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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산성’ 천년 만에 세상 밖으로…김포시, 계획수립 16년 만에 복원사업 본격화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3.09.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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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까지 지난해 1차 조사 이어 성곽 규모, 축조방식 규명
문수산성보다 천년 정도 앞서 축성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안산성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수안산성 체성벽과 보축성벽 전경. (사진제공=김포시청)
문수산성보다 천년 정도 앞서 축성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안산성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수안산성 체성벽과 보축성벽 전경. (사진제공=김포시청)

문수산성(김포시 월곶면)보다 천년 정도 앞서 축성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안산성(김포시 대곶면)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1차 발굴조사에 이어 지난 7월 수안산성 문화재구역인 대곶면 율생리 산117번지 일대에 대한 2차 발굴조사가 착수됐다.

내년 4월까지 되는 2차 조사는 성곽 규모와 축조방식, 성격 규명을 위해 지표조사(4만9355㎡)와 정밀발굴(180㎡) 조사로 진행된다. 지난해 1차 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토성 축조 방법인 뻘흙으로 조성한 속심과 고려시대 토성에서 나타나는 문지(門址)가 발견됐다. 성벽 4개 지점 절개와 문지 평면 발굴조사를 통해 잔존 높이 2.7m의 길이 38m, 너비 12.5m 토성 성벽 흔적과 3.20m의 문지가 확인됐다.

통일신라시대 기와 편이와 문지에서 고려시대 기와편이 수습돼 학계는 이 토성(수안산성)이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돼 고려시대까지 사용했던 군사시설로 추정했다. 또, 지리적 여건과 문헌 기록, 주변 조사 성과 등을 통해 통일신라시대 초기 김포지역 일대를 다스린 수안현의 치소성(治所城)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대곶면 상마리 산 27번 일대에서 진행된 1차 조사는 시굴조사(3350㎡)와 정밀발굴조사(138㎡)로 진행됐다. 김포반도 서북쪽에 위치한 이 토성 산정상(147m)에 오르면 강화, 인천, 서울지역 조망이 가능하다. 이 토성은 1985년 한양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처음 보고돼, 학계는 1682(숙종 8년)에 지어지기 시작한 문수산성(사적 제139호)보다 천년 이상 앞서 삼국시대부터 서해안 방어를 위해 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이에 따라 1995년 지표조사에서 성벽과 성내 건물지가 확인돼 이 토성은 1996년 경기도기념물 제159호로 지정돼, 1998년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의 성벽 둘레 실측과 성 내부 무기고 조사가 진행됐다. 이어 2003년 한양대 박물관이 건물지와 봉수대지 시굴조사를 통해 유구 등이 확인됐지만 한국전쟁 이후 주둔한 군부대에 따른 군사시설보호 구역으로 추가 조사가 중단됐다. 한양대는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군사시설로 인한 유적지 잠식과 공동묘지 조성 등으로 토성 절반 이상이 잘려 나가는 등의 심각한 훼손 상태를 들어 김포시에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한 복원계획 수립을 권고했다.

수안산성과 연계 가능성이 높은 대능리토성 발굴현장. (사진제공=김포시청)
수안산성과 연계 가능성이 높은 대능리토성 발굴현장. (사진제공=김포시청)

시는 이에 2006년 보존정비계획을 수립했지만 군부대 주둔에 따른 행정절차 등의 문제로 실행에 착수하지 못하다 계획수립 16년만인 지난해 문화재청 문화재보호기금(복권기금)으로 보존정비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이경희 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군부대 주둔 등으로 인해 복원정비가 늦어졌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수안산성의 정확한 규모와 위치를 기록하고 이 토성과 대능리 토성과의 연계점 등을 확인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방유적 모습을 복원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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