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노린 북, 사이버 공격 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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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 노린 북, 사이버 공격 또 시작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3.08.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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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올 2월 한미연합연습 파견 업체 직원 대상 악성 전자우편 공격 ...북 소행 확인
행킹공격 개요도.
올 2월부터 한미연합연습 전투모의실에 파견된 국내 워게임(War Game) 운용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악성 전자우편이 북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해킹공격 개요도.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올 2월부터 한미연합연습 전투모의실에 파견된 국내 워게임(War Game) 운용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악성 전자우편이 북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미군수사기관과 정보공유를 통해 최근 악성 전자 우편에 사용된 아이피(IP)가 과거‘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2014년)’에서 확인된 아이피 대역과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남부청은 또, 탈취한 자료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포함된 악성코드 사용과 경유지 구축 방법 등 기존 공격과 유사성, 북한식 어휘‘념두(염두)’, 한미연합연습 시기에 맞춰 공격한 점 등으로 봐,북 해킹조직인 일명‘김수키’(Kimsuky)소행으로 판단되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북 해킹조직은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워게임 운용업체를 해킹하기 위해 악성 전자우편 공격을 지속해 올 1월에는 해당 업체 소속 행정직원의 전자우편 계정을 탈취해 업체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원격접속을 통해 피해업체 업무 진행 상황과 전자우편 송수신 내용을 확인해 업체 전 직원의 신상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 해킹조직은 탈취한 자료를 활용해 올 2월 연말정산 시기에 맞춰 ‘원천징수영수증’으로 위장된 악성 전자우편을 한미연합연습 전투모의실에 파견된 피해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했다.

하지만 이를 수신한 직원들이 미 국방 전산망에서 악성 첨부 문서를 실행하려 했지만 보안시스템에 의해 악성코드가 차단되면서 군 관련 정보는 탈취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직원들이 해당 전자우편을 외부 계정으로 재전송해 열람하는 과정에서 개인용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고 남부청은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과 미군 수사기관은 피해업체 공용 및 개인용 컴퓨터에 대해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점검하는 등 보호조치를 완료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한미연합연습에 참여하는 근무자를 대상으로 보안교육을 실시했다.

이상현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장은 “한미 간 유기적인 협업과 선제 조치로 주한미군의 자료유출을 예방한 사례”라며“앞으로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한미연합 군사연습인‘을지 자유의 방패(UFS)’훈련을 한 달여 앞둔 지난 7월, 미 육군 인사처를 사칭한 전자우편이 주한미군 한국인 근무자들에게 발송된 사실을 추가 확인하고, 미군 수사기관과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말정산 위장 악성 전자우편
올 2월부터 한미연합연습 전투모의실에 파견된 국내 워게임(War Game) 운용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악성 전자우편이 북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연말정산 위장 전자우편.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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