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 관광객 차분한 맞이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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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관광객 차분한 맞이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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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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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중국 관광객 차분한 맞이가 우선이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65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유커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덩달아 인천과 평택항도 분주하다. 페리호를 타고 뱃길로 들어오고 있어서다. 하늘길도 열리기 시작했다. 유커들이 즐겨 찾는 인천과 경기도의 관광지에도 중국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던 관광업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73월부터 유커로 불리는 단체 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사실상 금지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는 국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단체 여행 가능 국가를 확대한 것은 자국의 정치·경제 사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유커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해 중국이 국가 간 민간 교류를 확대할 경우 한국은 수혜국 중 첫째가 될 공산이 크다. 인천, 경기도 내 관광업계가 기대를 더욱 크게 갖는 이유다.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당장 면세점과 화장품 기업들도 중국손님 맞을 준비에 들썩이고 있다. 관련 기업주가도 모처럼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항공사, 여행사는 물론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업계는 올가을 중국의 최대 연휴인 국경절(929~106)에 유커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인천 자치단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단체여행 재개에 맞춰 중국 현지 K-관광 로드쇼 참가, 중국 여행사 초청 팸투어, 중국 핵심여행사와 연계한 방문상품 개발, 개발여행객(FIT) 및 특수목적관광(SIT)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웰니스·의료·기업 인센티브 관광 등 특수한 목적을 갖고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천항만공사(IPA)도 환영 행사 넘어 유커들의 신속하고 편한 입국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반쪽운영에 그친 국제여객터미널 기능을 회복시켜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고 인천항을 국제적 해양관광 허브로 거듭나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들뜨기보다는 차분한 준비와 손님맞이가 우선이다. 보다 치밀한 대처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최악에 대비한 특화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변덕스러운 중국의 정책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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