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78회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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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78회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 백영현 포천시장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3.08.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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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포천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 중앙신문=백영현 포천시장 | 오는 15일은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빛을 되찾은 지 78년째 되는 날이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몸을 바쳐 희생한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면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가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포천은 이러한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는 바로 반월성 둘레길과 연결 돼 있는 청성역사공원이다. 청성역사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평화의 소녀상을 만날 수 있으며, 나비의 소원이란 글귀가 붙은 이 소녀상은 역사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다.

특히 그 안쪽에는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충혼탑이 있으며, 충혼탑 기단부 전면은 독립유공자 및 6.25 전쟁 유공자 등 호국영령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충혼탑 좌측에는 3.1 만세운동을 형상화한 동상이 있으며, 우측은 6,25 전쟁을 상징하는 동상이 세워져 애국지사들의 높은 뜻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 보다 1833년 포천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면암 최익현 선생님의 동상도 빼놓을 수 없다. 면암 최 선생님은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의병대장이 되어 치열한 항일 투쟁을 벌였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 대마도로 끌려가 단식으로 항거하다 순국하는 거룩한 일생을 마쳤던 인물로 우리 후손들은 기억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하는 것이 후손들의 책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늘 마음속에 담아왔던 저는 포천시의 시정을 이끄는 시장으로서 더욱 애국지심을 새기고 있다. 이러한 순국선열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영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훈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며,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1천여 공직자들은 물론 포천 시민들은 이들의 예우에 소홀함 없도록 촘촘한 보훈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조국을 위해 헌신해 왔었던 선령들을 위해 시는 올해 초 독립유공자 수당 증액은 물론, 현충시설을 정비하여 보훈 정신을 널리 전파하는 등 독립유공자 의료비 및 묘지 관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815일은 단순히 뜨거운 여름날 우리에게 주어진 휴일이 아니라 광복절이 지닌 의미를 생각하며 함께 광복의 기쁨을 누려야 하며, 암울했던 시대, 다시 찾은 조국의 소중함과 되찾은 자유의 가치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 포천은 국가 안보를 위해 군 사격장과 군부대 주둔,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만큼, 국력을 키우는 데 이바지하는 바가 타 시·군 보다 남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다시금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마음에 새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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