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 태풍 ‘카눈’ 대비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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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태풍 ‘카눈’ 대비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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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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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수도권, 태풍 ‘카눈’ 대비에 만전을.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당초 예상과 달리 수도권이 폭풍반경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풍 카눈피해 우려가 크다. 태풍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해안에 상륙, 북서진을 거듭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중심기압 970 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로 강도 등급 을 유지하고 있다.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그 위력이 일본을 통과하면서 증명됐다.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카눈에 2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일부 노선의 특급열차 등은 운행을 전면 중단했을 정도다.

기상청은 카눈의 경로가 2020년 발생한 태풍 하이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하이선 북상 당시 동해안 지역에는 300이상의 비가 쏟아졌으며 초당 40m의 강풍이 불었다. 이번에도 600이상 물 폭탄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 과거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을 살펴보면 유난히 가을을 앞두고 상륙할 때 피해가 컸다. 이번 태풍도 한반도를 피해서 지나가기를 바랐지만 태풍의 반경에 들어갔다. 당장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장마철 극한호우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많은 비와 거센 바람으로 토사가 쏟아지거나 임시 가설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도내의 경우 지형적 특성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산사태에 취약하다. 따라서 이런 현실에 비춰 산사태 가능성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를 철저히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폭우는 시간당 100이상에 이르는 물 폭탄을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리는 등 갈수록 재난이 대형화되고 있다. 그럴수록 지나치다 싶을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숱한 참사에서 드러나듯 재난 컨트롤 타워로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의 역할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시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자기 안전은 스스로 챙긴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수도권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요즘 태풍의 변덕스러움에 안심할 수 없다. ‘카눈은 내륙에 상륙하는 각도와 오른쪽에서 직진을 돕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등으로 진로가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있어 더욱 그렇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경기도를 비롯 수도권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기도와 서울로 이동, 문화체험에 나선 잼버리 철수대원들에 대한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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