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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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시급하다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3.07.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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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춘 기자
오기춘 부국장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지난달 6월 경기동북부의료원 설립에 따른 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이종구 의학한림원 재난성 감염질환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행정 1·2부 지사, 보건건강국장, 보건·의료 전문가 등 15명이다. 위원회는 동북부의료원설립 타당성, 필수 의료체계 개선 및 확충 등 2개 분과로 구성돼 의료원 건립 타당성을 비롯한 경기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와 정책 제언을 담당한다 했다.

그리고 위원회는 6월부터 1년간 운영하며, 총괄위원회는 분기별 1회, 분과 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한다고 했으며, 도는 위원회가 도출한 개선 방안을 통해 2026년까지 중증 응급환자 지역 의료기관 수용률,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뇌혈관 질환 사망률 등 동북부 지역 취약 건강지표와 도 평균 수준까지 개선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3년이나 위원회가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평가를 한다고 했으니, 응급의료수급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경기동북부(연천, 양주, 동두천, 남양주, 가평 등 5개 시·군) 도민은 그냥 그렇게 위원회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너무도 먼 시간을 또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누구를 위한 개관성이며, 누구를 위한 전문성을 따지는 것일까? 물론 경기동북부권 도민들을 말하는 것 일거다. 경기동북부권은 응급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지역이다. 그리고 인구수로 볼 때 경제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응급의료 시스템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그래서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에 의아함이 생긴다. 경기동북부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사항이다. 그리고 경기동북부 도민은 응급의료 체계에 생명 줄이 걸려있다. 응급체계의 빠른 길을 가야 함에도 위원회의 전문적 객관성에 따라 두고 보겠다는 것은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동북부 경기 도민의 응급체계는 안중에도 없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응급환자들의 뺑뺑이 응급실태가 잦은 현시점에서 공공의료원 설립의 키를 쥐고 권한을 갖고 있는 자들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더구나 경기도 같은 수도권 지역의 인구 밀도를 따져 응급환자를 생각해 볼 때 무엇이 위원회 설립이 중요했을까? 공직자들은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전문적인 무슨 무슨 위원회 등을 설립해 그들의 전문성을 중요시한다며 면피성을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각 기관의 위원회는 자기들끼리만의 논리를 만들어 내서 민의는 뒷전이기도 했다. 응급의료기관 설립에 따른 현실을 직시하는 올바른 행정이 필요하다. 김 지사의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설립 공약이 나왔을 때 제대로 된 공약이 나왔으려니 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사항이라면 공공의료원 설립에 10년이 넘을지도 모른다. 본인이 내세운 공약이 자신의 임기 때 실현을 못하면 공약이 아니다.

더구나, 요즘 응급환자들의 응급실 운영실태가 부족함이 대두되는 가운데 하루라도 빨리 적 절하고 객관성 있는 공공의료원 설립에 따른 용역을 추진해 경기동북부 공공 의료원을 하루라 도 빨리 설립해야 한다. 경기도민은 위원회 설립으로 인한 3년이란 긴 자문의 시간과 용역, 그리고 공공 의료원 건축 등의 긴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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