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맹모삼천지교의 국민적 기대
상태바
[기자수첩] 맹모삼천지교의 국민적 기대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3.06.18 12: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기춘 기자
오기춘 부국장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맹모삼천지교는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敎育)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移徙)를 한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교육에는 주위환경(周圍環境)이 매우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이르는 말이다. 아이들의 교육적 환경에 대해 그 중요성을 비교한 말로 너무나 유명하다.

서울 강남에 8학군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며, 한때 강남의 8학군이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지배적 요인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8학군은 대치동 같은 사학의 요람을 생산하였으며, 공교육의 근간을 흔들어 내는 폐단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8학군이 생기게 된 배경은 교육으로 강남 발전을 꾀하고자 70-80 년대 강북의 명문 고등학교를 강남으로 이전시키면서부터 그 용어가 만들어졌고 대한민국 맹모삼천지교의 요람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것들이 비싼 사교육 제도의 깊은 카르텔을 만들어 교육적 이권의 카르텔로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다. 교육 제도부터가 썩었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교육계의 모든 카르텔을 어쩌면 교육 정부의 이권 개입자들이 카르텔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외고나 자사고, 국제고 폐지가 결국은 8학군 지역을 더욱 키우는 상황을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맹모삼천지교 과대 교육열은 교육계의 폐단을 만든 것이다.

지난 16일 윤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밝혔던 것처럼, 이권을 위한 사교육 카르텔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일반 서민들은 지나친 사교육 제도로 부모들 가슴에는 못질을 당하며 아이들을 볼 때 죄스러움이 만들어질 정도니 사교육 폐단은 잘못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사교육에 대한 폐단을 알면서도 교육계의 이권 카르텔을 묵과한 것은 공정사회의 기반을 벗어난 것이다.

맹자 어머니의 지혜를 담은 맹모삼천지교는 우리 사회 기반에 이권을 담는 것이 아닌 공정사회의 기반을 기조로 만들어져야 함이 옳다.

윤 대통령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문제나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는 언론 내용과 함께 이권 카르텔을 언급한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공정사회로 가는 길에 합리적 권한을 발동한 지시라 본다. 이러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지시는 당연한 것이며,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이권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층이 만연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윤 대통령의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반이 될 것이다. 국가는 공정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 하게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