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마 닥치는데 아직 수해 복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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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마 닥치는데 아직 수해 복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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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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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장마 닥치는데 아직 수해 복구 중?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해마다 겪는 장마철 수해인데도 이를 대비한 미비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를 당하기 마련이다. 특히 지난 수해의 피해복구가 늦어지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지난해 수해 때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내 곳곳이 아직 복구 중이어서 걱정이다. 재차 피해가 우려되는 수해 취약지역의 경우는 더하다. 그중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도심 반지하 주택 거주자들의 근심은 밤잠을 설칠 정도다. 역시 복구 및 방지대책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8월 누적 강수량 최대 69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경기도 전체가 수마에 피해를 당했다.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 일부가 무너지거나 부서지고 침수돼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하지만 장마철이 다가오지만 복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범람 하천만 간신히 응급복구를 마친 곳도 수두룩하다. 그런가 하면 하천 범람의 원인으로 지목된 물길 확장과 교량 확대공사 같은 개선복구사업이 수해 1년이 다 되도록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곳도 있다. 장마철을 앞두고 피해 복구는 고사하고 공사는 시작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하천 개선복구사업은 설계 사전심의, 보상 협의 등 여러 단계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피해 대비마저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응급 복구한 하천들 만이라도 우기 전 해당 시군과 함께 점검에 나서기 바란다. 그리고 미리미리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 수해로 전국에서 46명이 사망했으며,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곳이 무려 16000여 곳에 이르고 있다. 반면 복구는 60%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경기도는 특히 도심의 저지대 피해가 컸다. 반지하 주택 4005 가구가 침수돼 8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와 최대 43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는 재발방지를 위해 6월 전까지 침수 방지시설 설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아직까지도 미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여름철 장마로 또다시 물난리를 겪지 않을까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벌써부터 올 장마가 범상치 않을 것이라는 에고가 많다.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하고 강수량의 지역 차가 매울 클 것으로 예측도 된다. 장마가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피해를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주택 하수구와 집 주변의 배수구를 사전 점검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미리미리 신경을 써야 한다. 각 지자체는 지금이라도 현장에 나가, 수해 방지 사업 상황을 직접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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