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이권재 오산시장이 9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해 진행할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매년 7월5일에 열리는 이 행사를 국가적인 의미를 갖는 행사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건의는 지난 4월에 열린 한미정상회담 워싱턴선언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는 시기에 제기돼 주목된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 죽미령 전투는 한미동맹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며 “이를 기념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상징하기 위해 국가주도의 행사로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리기 위해 2013년에는 초전기념관이 개관되었고, 2020년에는 죽미령 평화공원의 개관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며 “이곳은 해마다 주한미군 관계자들에게는 중요한 장소로, 2022년 캠프 험프리스 이전식 전날에도 한미연합사의 주요 인물들이 찾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산 죽미령 전투는 1950년 7월5일에 발생한 전투로, 유엔군 소속 미군 스미스부대 540명이 6시간15분 동안 북한군과 용감히 맞서 싸웠다”며 “이 전투는 북한에 유엔군의 존재를 알리고 북한군의 남하를 일시적으로 저지함으로써 반격의 기회를 얻게 해 준 중요한 전투”라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전투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기리기 위해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오산시민 24만 명과 함께 국가주도 행사로 업그레이드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이를 통해 한미동맹의 시작인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리는 의미가 국가적으로 보다 큰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