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식목일 산불예방 경각심 더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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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식목일 산불예방 경각심 더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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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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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식목일 산불예방 경각심 더 키워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건조 경보와 주의보가 계속 내려지는 가운데 연일 산불 발생이 심상찮다. 지난주에도 화성 양감면과 양평군 지평면, 남양주시 와부읍 야산에 잇따라 불이 났다. 전국 20여 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 인왕산 충남 홍성 산불은 대형으로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고 축구장 520개 면적을 태웠다. 다행히 민가 등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아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었지만 5일인 내일은 식목일로 연중 최다 산불 발생일이어서 다시 한 번 경각심이 요구된다.

그런 만큼 정부와 자치단체는 산불 대책 총 점검에 나서야 한다. 특히 매년 전국 산불의 25%가 발생하는 경기도는 다시 한 번 초동 산불 진화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짜고 추진해야 한다. 소방당국도 긴장의 끈을 더욱 다잡아야 한다. 산불 상당수가 초동 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대형 산불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제대로 대처 하지 못할 경우 재 발화도 빈번해 더욱 그렇다. 지난달 31에 포천 영북면에 난 산불도 마찬가지다. 당초 축구장 40개 면적이 불 탄 곳인데 이틀 후 불씨가 살아나 5시간이나 산림을 더 태웠다.

경기도는 현재 산불 방지 기동단속반을 오는 430일까지 대폭 확대 운영 중이다. 등산로, 농경지, 공원, 산림 인접지 등을 중심으로 논·밭두렁 태우기, 농산폐기물·각종 생활 쓰레기 소각, 산림 내 흡연·취사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이들만 가지고는 건조기 발생하는 산불을 막기에는 힘에 부쳐서다.

주민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간과하면 안 된다. 따라서 산불에 대해 경각심도 더 키워야 한다. 전신주 누전, 방화, 실화 등 부주의에 의한 발생도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소방당국의 좀 더 철저한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더 이상 기후 탓, 시대 탓만 할 일이 아니다. 원점에서 문제점을 찾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항공진화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항공진화가 산불 발생이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느냐도 따져 봐야 한다. 경기도내 산림은 접근성에 있어서 타 시도와 치아가 있어서다. 따라서 항공진화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장비 확충 및 기술 고도화를 이뤄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조기발견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령되는 건조 주의보 속에 소방당국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산불 예방조치 등 사전대책과 초기진화 시스템을 철저히 살피고 감시장비의 현대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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