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인천의 발전 이끌 10대 과제는...②수도권 대표 안보 관광지 ‘강화를 가깝게’...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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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인천의 발전 이끌 10대 과제는...②수도권 대표 안보 관광지 ‘강화를 가깝게’...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01.2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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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모두 기대감 커졌다...2025년 착공 위한 준비 ‘착착’
강화대교·초지대교 이용 만성 정체... '획기적 개선 전망'
현재 1시간 이상 소요서, 30분대로 단축...‘교통 혁명급’

지난 11월 전략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승인 '걸림돌 없어'
주민, 교통체증으로 자주 못 오는 ‘서울 사는 딸도 기대감’
관광객 많은, 대룡시장·화개정원 등 ‘강화 접근성 큰 변화’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가고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2년은 선거를 통해 중앙과 지방의 권력이 바뀌었으며, 코로나19 여파를 이기지 못하며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했다. 10.29참사 등 사회 곳곳에서 대형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대의 큰 과제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제 아쉬움이 컸던 1년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을 2023년을 맞이했다. 인천지역은 민선6기에 이어 민선8기 인천시정을 이끌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집권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지역 발전의 속도를 올려야 할 시기가 됐다. 유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원도심 활성화와 제물포 르네상스, 재외동포청 유치 등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굵직한 사업과 앵커시설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올해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본보는 새해를 맞아 인천의 발전을 이끌어갈 10대 과제를 선정해 최근까지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올 한해 이뤄내야 할 과제 등을 총 10회에 걸쳐 제시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수도권 대표 안보 관광지 강화를 가깝게’...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인천지역 내 군부대 이전, 도시개발 가속화 인천의 경제 동력을 더 넓게, 경제자유구역(IFEZ) 추가지정 한국 이민의 아픈 역사를 계승, 재외동포청 유치 행정 효율과 지역발전 동력, 인천 행정구역 개편 끝내 멈춘 부평2공장...인천 경제성장 엔진재가동 가능할까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2년 앞둔 인천시, 올해 준비할 것은 한국 철도 발상지 인천, 신철도시대 연다 지역 인구 증가와 인천 선거구 개편 등이다. 이번엔 두 번째 순서로 수도권 대표 안보 관광지 강화를 가깝게’...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편이다.

설 연휴 셋째 날인 지난 23일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이 찾은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인천시와 강화군, 주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는 강화를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상=남용우 선임기자)
설 연휴 셋째 날인 지난 23일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인천시와 강화군, 주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는 강화를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상=남용우 선임기자)

# 계양에서 강화까지 30분대...강화 가는 길 가까워진다

인천 강화군에서 계양구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혁명급고속도로 건설이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정부는 올해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약 2년간 사업노선 기본 및 실시설계에 돌입, 2025년 착공을 위한 준비단계를 밟는다.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계양구 상야동 간 약 29.9를 잇는 고속도로로, 왕복 4차로에서 6차로(고촌~풍무구간)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25786억원으로 추산된다. 고속도로는 모두 6개의 나들목(IC)3개의 분기점(JCT)이 설치되며 기존 도로와의 접속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설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계양 JCT),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고촌 JCT),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통진 JCT) 3개의 고속도로와 이어질 예정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강화대교(48번 국도)와 초지대교 등 2개 구간에 불과해 만성적인 정체를 빚는 강화로 가는 길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가 절반인 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말 그대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수도권 대표 안보 관광지이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군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쳐 근대화 시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유적이 자리한 역사적인 지역이다. 강화는 고려시대 임시 왕도였고, 조선시대에는 외세에 대항한 호국의 성지로 근대 개항 100여 년에 이르는 피와 눈물의 역사가 생생히 담겨있다. 아울러 강화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과 황해도 실향민들이 조성한 교동도 대룡시장, 최근 각광을 받는 화개정원 등 다양한 풍광을 갖춘 천혜의 관광지다.

다만 극심한 정체에 따른 접근성 문제가 지역 관광활성화에 매번 발목을 잡았다. 강화대교로 이어지는 48번 국도의 경우 경기 김포 마송 지역의 극심한 정체로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이면 매번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또 초지대교로 이어지는 인천 서구 거첨로~경기 김포 약암리 도로의 경우 왕복 2차선에 불과한 탓에 정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 인천에 거주하는 방문객들의 강화로 향하는 발걸음을 주저하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강화 지역사회 숙원사업인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만성적인 정체 해소와 수도권에 속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강화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양~강화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해 지역 간 접근성 개선을 통한 교통 편익 증진이 예상된다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3, 무엇을 시작하나

지난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추진사업에 포함되면서 구상이 시작된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김포한강신도시 건설 사업으로 호재를 맞았다. 2018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포함된 사업은 매번 정부의 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하다 지난 2020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며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국토부는 최근 사업 타당성평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예정된 2025년 착공을 위한 사업노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성하는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또 환경 및 문화재 관련 협의는 물론 노선이 지나는 인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 등 관련 지자체의 협의도 진행하는 등 2025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절차를 밟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의 가장 핵심 현안은 환경과 문화재관련 협의다. 지난해 11월 환경부의 전략 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로 승인되면서 본공사 착수에 큰 걸림돌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설계과정에서 어떠한 변수가 있을지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문화재 협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고속도로 노선이 사적 제202호 김포 장릉, 사적 제306호 갑곶돈대 등 강화와 김포 내 주요 문화재보호구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최근 김포 장릉이 계양산의 시야를 가로막는 이유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문화재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문화재보호구역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계양~강화 고속도로에 거는 기대

인천 강화군에서 계양구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혁명급’ 고속도로 건설이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사진은 고속도로 노선 예상도. (사진제공=강화군청)
인천 강화군에서 계양구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혁명급’ 고속도로 건설이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사진은 고속도로 노선 예상도. (사진제공=강화군청)

최근 정부의 실내마스크 해제조치 결정 등 2년이 넘은 기나긴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에 민감했던 강화지역은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2023년부터 방문객 급증을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 포화상태인 2개 국도의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이다. 이 때문에 강화지역 주민들은 하루빨리 계양~강화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염원하고 있다.

강화읍 갑곳리에 거주하는 이모(70)씨는 드디어 강화에 3번째 다리가 건설되는 것이 확정됐다길이 많아지면 지금보다는 정체가 분산되지 않을까. 하루빨리 고속도로가 건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청리에 거주하는 조모(56·)씨도 서울에 사는 딸이 교통체증 때문에 집에 자주 못 내려와서 속상해하는데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지금보다는 오가기가 편할 것 같다외부 방문객들도 많아지면 지역 경제가 좀 나아지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부 방문객들의 기대도 크다.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권모(40)씨도 학교 과제로 현장학습을 가야 하는 초등학교 딸아이 때문에 강화를 자주 찾는데 갈 때마다 정체가 심해서 가족들이 모두 힘들어했다“3번째 다리와 고속도로가 새로 뚫려 길이 편해지면 지금보다는 강화를 더 많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에 닿는 첫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인천시와 정부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강화구간 우선 착공이 결정됐는데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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