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박병화는 화성 시민 자격 없어”

‘수원 발바리’ 박병화(39)가 출소 이후 대학가 원룸촌 일대에 거주지를 마련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31일 중앙신문 취재 결과 주민들은 “재범하려고 일부러 익숙한 원룸촌에 집을 마련한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박병화는 과거 원룸촌 일대 방범이 취약한 오래된 건물을 범행 장소로 삼았고, 물색했고, 주로 혼자 사는 20~40대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다.
그러한 박병화가 수원대학교 인근 원룸촌에 거주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그런 악질 연쇄 성범죄자는 청소년들과 젊은 학생들이 많은 곳에 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대 원룸에 거주한다는 20대 여대생 A씨는 “혼자 자취하는 여성 학생들이 많다. 밤에는 좁은 골목은 가로등도 침침하고 어두워서 위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박병화가 살겠다고 한 건물의 주인은 “세입자가 박병화인 줄은 몰랐다. 화성시의 도움을 받아 강제 퇴거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 새벽 출소한 박병화가 거주하는 지역은 반경 1~3㎞ 이내는 홍익디자인고, 와우중, 수기초, 와우초, 화산초 등이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박병화는 화성 시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수원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과 함께 박병화를 강제 퇴거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영통구와 권선구 일대에서 20대, 40대 여성 등 10명을 성폭행 한 혐의로 15년 동안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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