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학부모·대학생 등 박병화 퇴거 촉구
시민비상대책위 “주거지 제한 법안개정 요구”

화성시민으로 구성된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박병화 퇴출을 목표로 하는 전쟁을 선포했다.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 학무모 등 약 500여명은 23일 박병화의 거주지 앞 도로에서 박병화의 퇴출과 보호관찰소 입소를 위한 화성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는 “화성시민은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을 원한다”며 “연쇄성폭행범이 화성을 떠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의 평화를 찾을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화는 일명 ‘수원 발발이’라 불리면서 경기남부 지역에서 연쇄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 5일 출소했다. 그는 지난 2005~2007년 사이 수원시 일대에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8회의 성범죄를 저질렀다. 박병화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11년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후 DNA 분석을 통해 성범죄 2건이 추가로 밝혀져 형기가 4년 연장, 총 15년 수감됐다 출소했다.
이날 집회 당시 박병화는 집에서 칩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비상대책위는 “한 달을 안 나온다고 엄포를 놓고, 한 달이 지나면 잊힐 것 같은가”라며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화성시를 떠나는 그 날까지 모든 시민의 눈은 박병화를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성시를 떠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미애 화성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법무부는 고위험 연쇄성범죄자 수용제도를 도입하고, 주거지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개정을 촉구한다”며 “성폭행범이 퇴거하는 그 날까지 시민·학생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와 경찰은 박병화 입주 원룸 일대의 치안 강화를 위해 CCTV 27대, 비상벨 12대 설치했으며 순찰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