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2시 추모의식...원불교 경인교구서 거행

수원시가 사흘 전 안타깝게 세상과 등진 ‘세 모녀’에 대해 원불교 경인교구와 함께 공영장례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 모녀’의 연고자에게 연락했지만 시신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는 지난 21일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세 모녀의 ‘공영장례’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세 모녀의 시신은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세 모녀의 연고자에게 연락했지만 시신 인수를 포기해 수원시는 세 모녀의 공영장례를 지원하기로 했다.
24일부터 빈소를 차려 삼일장을 치를 예정으로, 26일 발인을 하고,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후 유골은 연화장 내 봉안담에 봉안할 예정이다.
세 모녀의 추모의식은 25일 오후2시 원불교 경인교구에서 거행한다.
이들은 지난 21일 수원시의 다세대주택에서 어머니와 딸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숨진 모녀는 평소 생활고와 건강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다가 세상을 떠난 세 모녀는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며 “공영장례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장례’는 무연고 사망자가 사망했을 때 장례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지원하는 장례의식으로, 무연고 사망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이 없는 사망자도 공공(公共)이 애도할 수 있도록 빈소를 마련하고, 추모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7월 수원시 기독교연합회·수원시 불교연합회·천주교 수원교구·원불교 경인교구와 ‘공영장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연고 사망자,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해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는 ‘공영장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4대 종교단체는 무연고 사망자를 위해 엄숙하고, 품위 있는 추모의식을 거행한다. 고인의 종교가 확인되면 해당 종교에서 추모의식을 주관하고, 종교를 알 수 없는 사망자는 분기별 담당 종교가 추모의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