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국가가 이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

암투병 등 병환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생을 마감한 수원 세 모녀의 빈소가 수원중앙병원에 차려졌다.
세 모녀에게는 친인척 등 연고자가 있지만 시신 인수를 포기했다. 이에 수원시는 무연고자인 이들에 대해 공영장례를 지원하고 있다.
25일 세 모녀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방문해 조문했다. 김 여사는 경호원들의 엄호를 받으며 빈소를 빠져나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방문해 조문했다. 한 총리는 “국가가 이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해 마음 아프다. 사각지대를 찾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조문했다. 주 위원장은 “개인정보 등의 문제로 인해 행정복지당국에서 제대로 발굴하지 못했다. 법 개정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세 모녀의 장례는 3일장이며 26일 발인한다. 60대 어머니는 암투병, 40대 딸들은 희귀병과 빚 독촉 등 생활고에 시달린 끝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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