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똑같이 나눠주는 복지보다, 위기에 내몰린 이들을 돕는 복지 펼쳐야
상태바
[기자수첩] 똑같이 나눠주는 복지보다, 위기에 내몰린 이들을 돕는 복지 펼쳐야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22.08.24 10: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영 부장
김소영 부장

수원시의 연립주택서 암투병과 극심한 경제적 생활고를 겪던 세 모녀가 사회안전시스템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고 숨졌다. 2014년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망사건과 판박이다.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의 연립주택서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나왔다. 9장 분량의 손글씨 유서에는 건강문제, 경제난으로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내용이 담겼다.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이었고 큰딸은 희귀병, 작은딸도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아버지는 3년 전 숨졌다. 이들은 월세 42만원을 내는 것도 버거웠다.

지난달 집주인에게 병원비 문제로 월세를 조금 늦게 낼 수 있다.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위기가구를 선별하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발표한 바 있지만 비극은 또 발생하고 있다. 이번 비극은 위기가구 발굴시스템이 허술하게 운영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와 지방선거 때 일꾼을 자처하던 이들은 모든 국민과 시민에게 평등하게 돈을 펑펑 퍼주겠다는 공약을 남발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긴급을 요하는 복지는 사회적 약자를 발굴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벌에게도 똑같이 나눠주는 일이 시급한 것이 아니다. 수원 세 모녀처럼 당장 현실이 막막한 이들을 발굴하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일어나선 안 되는 이런 비극을 막아야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용인, “누구를 위한 도로 개설인가?” 논란
  • [기획] 경기도민의 날개, 국제공항 첫삽 ‘눈 앞’…2023년 경기국제공항 관련 예산 편성 확실시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12일, 토)…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화)...첫눈 온다는 소설, 곳에 따라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8일, 월)…흐리고 비
  • 부천 12층 건물 옥상서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