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조차 없는 수원 세 모녀 마지막 길은 공무원들이 동행
상태바
영정사진조차 없는 수원 세 모녀 마지막 길은 공무원들이 동행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2.08.26 20: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발인, 다수 시민들 찾아와 조의
김건희 여사가 25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투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수원 권선구 세 모녀’의 발인식이 26일 엄수됐다. 사진은 지난 25일 김건희 여사가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투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수원 권선구 세 모녀’의 발인식이 26일 엄수됐다.

이날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수원 세 모녀’의 장례 발인은 엄숙한 분위기로 열렸다. 무연고자인 이들의 관은 시 공무원들이 운구차량에 옮겨 실었다.

세 모녀에게는 연고자가 있었지만 먼 친척인 그들이 시신 인수를 포기하면서 장례는 수원시가 주관하는 공영장례로 엄수됐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영정 사진은 없었다. 시 관계자는 “영정사진으로 쓸 사진을 못 찾아 위패만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민들도 찾아와 조의를 표하며 이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부의금을 내려는 시민도 있었지만 공영장례인 만큼 시 측은 ‘받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이 진행됐고, 유골은 화장을 마친 뒤 연화장 내 봉안담에 봉안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권선구 소재 연립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여성은 암투병, 그의 40대 두 딸은 희귀병과 생활고 등에 시달렸다.

이들이 남긴 9장 분량의 손글씨 유서에는 건강문제와 생활고 등으로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