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도심서 서울역 20분대 진입 ‘교통혁명’ GTX B노선...첫 삽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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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인천도심서 서울역 20분대 진입 ‘교통혁명’ GTX B노선...첫 삽 뜨나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07.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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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 잇는 82.7㎞ 구간
인천시민 등 ‘지역사회 기대감’ 그 어느 때보다 커
재원 조성·추가역 신설요구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인천시청에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 잇는 총 82.7㎞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시청에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 잇는 총 82.7㎞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청)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인천시청과 부평역 등 인천 주요 도심을 거쳐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마침내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GTX B노선 전체구간 중 민자 구간에 대한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그동안 계획단계에만 머무르던 GTX B노선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GTX B노선은 애초 송도~청량리 구간으로 계획됐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건설비용 때문에 좀처럼 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경기도 북부지역의 교통 편의성 확충과 연계, 청량리~경기도 마석 구간이 재기획되면서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인천 도심에서 20분대로 서울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GTX B노선은 인천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다. 따라서 매년 선거철만 되면 여러 지역에서 추가역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지역 간 경쟁의 대상으로 전락해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기존 GTX 노선과 달리 부대사업의 구체성항목이 신설돼 추가정거장 및 주변 역세권 개발사업과의 연계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이미 확정된 역사 이외의 추가역 지정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총사업비만 7조원에 육박하는 GTX 노선은 인천 주요 지점에서 서울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히 교통 혁명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재원 조성과 추가역 신설요구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이번 기획을 통해 인천지역의 교통혁명을 이끌 GTX B노선 착공에 따른 과제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9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만나 GTX B노선 착공을 비롯한 인천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GTX B노선 착공 가시화, 추가역 설치 요구 빗발
곳곳서 추가예산 필요한 역 신설사업지연 암초

GTX B노선은 지난 2016년 처음 발표되면서 인천의 교통혁명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지금까지 기대를 받고 있다. 그해 627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됐으며, 11월 강북노선(경춘선 공용)을 포함하는 재기획 안이 결정됐다. 이후 2019년 비용 대비 편익(B/C) 1.0을 넘어서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 3월 재정구간 기본계획을 고시한 데 이어 최근 민자구간 민간투자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사업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GTX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를 출발, 인천시청, 부평역, 서울역, 청량리, 경기도 마석을 잇는 총 82.7구간이며 정거장 14, 차량기지 1곳이 결정된 상태다. 이중 용산~상봉 19.95구간은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며, 송도~용산 39.39상봉~마석 22.86등 나머지 2개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때문에 민간투자를 끌어내야 하는 방안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번 민자구간 기본계획에 반영된 부대사업의 구체성항목을 주목하고 있다. 시는 이 가점항목을 최대한 활용, 추가정거장 및 주변 역세권 개발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연수구 청학동, 미추홀구 주안역 등 인천 곳곳에서 GTX B노선 추가역 신설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이 모인 연수구 원도심 총연합회는 지난 4월부터 GTX B노선 수인선 환승역 추가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또 미추홀구 주민 70여명도 올해 초 GTX B노선 주안역 경유를 요구하며 국민신문고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요구는 최근 출범한 인천 기초지자체 민선8기 공약에도 담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후보자 시설 GTX B노선 조기 착공과 추가 정차역 설치를 공약에 포함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역시 청학동 인근 연수구 원도심 정차역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지난 2019년 8월 21일 GTX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관련,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지난 2019년 8월 21일 GTX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관련,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총사업비만 7조 원, 예산 추가확보 가능할까
기본계획보다 많은 사업비 투입 불가피 전망

이처럼 인천 곳곳에서 GTX B노선 추가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인 예산확보가 큰 암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GTX B노선 중 인천대입구역~용산역 간 약 40, 상봉역~마석역 간 약 23는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총사업비가 38421억원으로 추산된다. 재정구간인 용산역~상봉역 각 19.95구간 역시 국고 23511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구간을 합치면 총사업비는 7조원에 육박한다.

이번에 확정된 민자구간 기본계획을 보면 민간사업신청자는 시설이용자의 환승(보행) 거리 단축 방안, 경제성, 편의성 등을 고려한 환승계획을 제시해야 하며, 초고속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 증진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즉 기본계획보다 훨씬 더 많은 사업비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본계획에는 민간사업자가 역세권 복합개발 등 부대사업을 적극 활용, 사업비 절감방안을 마련하게 되어있다. 역세권 복합개발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GTX B노선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철도와 공공주택 복합개발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택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지역에 주택공급을 늘리고,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철도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역세권 부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사실상 허용한 바 있다.

결국 GTX B노선 사업이 계획대로 2030년 개통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역세권 복합개발의 수익성 담보는 물론, 적정한 수준에서의 추가역 개통계획 마련 등이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GTX 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원도심 균형발전과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GTX B노선 건설사업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11일까지 민간사업 신청자에게 사업신청서를 제출받아 올해 말까지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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