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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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은?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2.07.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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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두 상상플랫폼서 취임식 개최···닻올린 민선8기 ‘제물포 르네상스’ 정조준
市, 지역발전 연계성 이유 들어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 인천시가 주도해야

해수부 소유 부지 매입·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정부 상대 풀어야 할 문제 산적
시 자체 추진 한계,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 등 ‘중앙정부 협조 필수’
인천항 양곡전용부두인 7부두와 산업 원자재부두인 6부두가 보인다. (사진=남용우 선임기자)
인천항 양곡전용부두인 7부두와 산업 원자재부두인 6부두가 보인다. (사진=남용우 선임기자)
자동차 전용부두인 5부두와 연안부두 멀리 인천대교가 보인다. 사진 맨 오른쪽 섬은 무의도다.
자동차 전용부두인 인천항 5부두가 보인다. (사진=남용우 선임기자)

[편집자주]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유 시장이 1호 공약으로 약속했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의 물류가 오가는 국내에서 가장 핵심인 인천항을 품고 있는 인천은, 항만 주변의 발전으로 지역 전체의 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항만의 기능을 하다 현재는 다른 곳으로 기능을 넘긴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은 단지 주변 부지활용을 넘어 인천 전체의 원도심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이유로 항만 재개발은 현재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지역발전과의 연계성이 매우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인천시 주도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른바 제물포 르네상스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딘 인천 중구, 동구 원도심 발전을 가속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해수부 소유 부지의 인천시 매입,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개발 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인천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본보는 민선8기 인천시 정부 출범을 맞아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 닻올린 민선8기 유정복호, 최우선 과제 제물포 르네상스정조준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취임식을 인천항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마당에서 개최했다. 자신의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취임식을 인천항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마당에서 개최했다. 자신의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이날 오후 취임식을 인천항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마당에서 개최했다. 자신의 1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바다와 접한 인천시의 정체성을 알려내고 이를 인천시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취임식에서 유정복 시장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의 자랑인 제물포를 혁신하는 모델로 만들겠다내항 일대를 인천만의 전통과 역사성을 살려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균형과 창조, 소통의 3대 핵심 가치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 가능할까?

유정복 시장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부터 꾸준하게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강조했다. 이는 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 과정에도 핵심 활동 사항이었다.

실제로 유 시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616일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현장을 방문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그동안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인천시가 부지를 갖고 있어야 일관성 있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조 장관에게 부지매입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인천시와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공감하며, 앞으로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생각이다며 유 시장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조 장관은 또 내항 재개발 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 착수를 앞두고 있다내년 상반기 예타 조사를 끝내는 등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항 재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 주도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13년 수립된 사업이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것은 사업비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일대 중구, 동구 지역의 지역 슬럼화 현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역이 지난 10년간 가속화된 발전을 진행한 것과 대비되면서 거주 주민들의 좌절감과 인구 유출 등 원도심 개발 정체 문제가 지역 균형발전의 큰 걸림돌이 돼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 시장은 인천 내항을 중장기적으로 항만도시(하버시티)로 개발, 중구, 동구의 원도심 문제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내항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 시장은 또 내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과 아쿠아리움 설치 지원, 무인도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 어장 확대, 조업 시간 연장, 항로 직선화 추진, 연안여객선 공적 운영 확대 등의 현안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정부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인천시가 내항 일대를 포함한 해수부 소유의 182부지를 사들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자인 인천항만공사(IPA)와의 협의부터 이곳 42만천의 매입 추정비용은 16천억원대(토지보상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남은 내항 내 다른 부지 및 시설을 매입하는 방안 역시 사일로당 1조원대로 예측되면서 업계에서는 최대 10조원대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의 사실상 유일한 대안인 내항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도 만만치 않다. 전국의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사례는 전라도 광주 1곳뿐인 것으로 확인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자본 유치에 이점이 있지만, 지정 자체가 쉽지도 않은데다 투자유치 성과를 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수년 전부터 중구 을왕산 일대 아이퍼스힐 사업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이 만능키가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셈이다.

# 단계적 절차 강조하는 유 시장, 중앙정부 협조 필수

유정복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선 8기 인천시 정부가 이제 막 출범한 만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포함한 자신의 공약 사항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관련 부서에서 세부 계획을 세워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는 일종의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결국 인천 내항 재개발을 인천시 주도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은 얼마나 정부 부처의 협조를 받을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인천시가 사업 돌파구로 제시하고 있는 내항 1·8부두 부지 소유권 확보를 위한 부지 매입, 혹은 부지 교환은 물론, 내항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사안은 인천시가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주관부처인 해양수산부나 산업통상자원부의 결정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유정복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공약하셨다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고 해수부 장관이 직접 사업현장을 방문한 것은 결국 윤 대통령이 내항 재개발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언급, 중앙정부와 원만한 협조를 자신하고 있다. 유 시장 임기 동안 중앙정부와의 협조가 원만히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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