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일 재배지도가 바뀐다면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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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과일 재배지도가 바뀐다면 ①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2.06.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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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앞으로 50년 뒤인 2070년대에는 주요 과일의 재배 지역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8일 주요 과일의 재배 가능지를 2090년까지 10년 단위로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하여 재배지 변동을 예측하여 발표하였다.

온난화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 적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 등 사전에 대책을 강구하는 준비가 요구된다. 모든 과수는 생육에 필요한 적정 온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하는 온대성 낙엽 과수들은 종류별로 겨울철에 일정한 기간 저온을 경과해야 하는 저온요구도가 있고, 생육기에는 재배에 적합한 온도 범위가 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량이 불안전하게 되거나 과실 품질이 나빠지게 된다.

사과, 배는 7℃ 이하에서 1200∼1500시간 이상 경과해야 정상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사과나 포도는 성숙기에 고온일 경우 과실의 착색 불량 등 품질이 나빠진다. 내한성이 약한 감귤이나 단감은 겨울철의 최저기온이 비교적 높아야 생육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자료를 중심으로 주요과종별로 재배지도 변화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사과는 2005년 2만 6000ha에서 2020년 3만 1000ha까지 재배면적이 증가하였고, 2020년에는 42만 2000톤을 생산한 주요 과수작물 중 하나로, 비교적 서늘한 기온에서 품질과 생육이 양호한 호냉성(好冷性) 과수다. 과거에는 재배 가능지가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 제주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2090년대에는 국내에서 고품질 사과 재배 가능지가 없어지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사과의 경우 온난화에 따라 작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니 고온에도 착색이 우수하거나 착색이 필요 없는 품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착색이 우수한 아리수, 황색 사과인 황옥, 녹색 사과인 그린볼 등 신품종으로 재배시스템의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배는 2005년 2만 1000ha에서 2020년 9000ha까지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하는 온대과수로, 따뜻한 지역일수록 당도는 높지만 과피가 거칠어지는 데 반해, 추운 지역에서는 과피가 미려(美麗)해지므로 품질이 향상되는 경향이다.

2030년대까지 총재배 가능지의 면적이 증가하다가 2050년대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배 재배농가에서는 2030년대까지 총재배 가능지가 증가하므로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증가할 개연성이 높으므로 과실 수출 및 가공품 개발 등 소비확산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2050년대부터 고품질 배 재배 적지 감소가 예상되므로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고온 조건하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녹수, 슈퍼골드 등 품종으로 변경될 것이다. 국내 복숭아 재배면적은 2005년 1만 5000ha에서 2020년 2만ha로 재배면적이 증가하였으며, 현재 영남과 호남 등 중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는 과거 30년간 평균 면적 대비 소폭 증가하나 이후 2050년대에는 전 국토가 잠재적인 재배 가능지로 예측되나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2090년도에는 전 국토의 5.2%만이 기후적으로 재배 가능지로 예측되었다.

대책으로는 복숭아 총재배 가능지역이 증가하다가 감소하므로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위해 재배 적합지로 재배지 재배치가 필요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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