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일재배지도가 바뀐다는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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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과일재배지도가 바뀐다는데 ②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2.06.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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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국내 포도 재배면적은 현재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로 2005년 2만ha에서 2020년 1만ha로 감소하였다가 샤인 마스캣이란 신품종이 소비자의 인기를 끌면서 2021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주 품종도 캠벨얼리, 거봉에서 청포도인 샤인머스켓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품종, 작형 등 재배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 하에 전 국토 기준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총 재배 가능지의 면적은 2050년대까지는 유지되다가 2070년대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과실 품질 저하가 예상된다.

2030년대에는 경기, 충청, 전북과 경북 등 중부지역이었으나, 2070년에는 강원도 산간 지역으로 재배 적지가 변동될 것이다.

앞으로는 고온에서 착색이 용이하거나 청색계로 품종이 다양화되고 수확기가 앞당겨지는 등 재배시스템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고온 적응성 품종 육성 및 고온 대응 재배법이 요구된다.

대책으로는 고온에도 착색이 우수하고 내한성이 강한 품종 육성이 필요하다. 기존재배농가에서는 고온기 착색이 우수한 흑보석, 내한성이 강한 청수 등 품종이 적응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국내 단감은 과거 30년간 평균 약 1만 9000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과실은 17만 4000톤이 생산되고 있으나, 타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증가하여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재 단감의 기후학적 재배 적합지는 제주도 및 남해안 지역으로 전 국토의 9% 정도 차지하고 있으나, 총재배 가능지는 209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에 의해 재배한계선이 남해안에서 서해안과 동해안 일대로 상승하고,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 적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의 면적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며 앞으로 총 재배 가능지 비율이 가장 높게 증가하기 때문에 단감의 재배면적 역시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수급 물량 조절을 위한 정책이나 고품질 단감 생산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다음은 감귤로 국내 감귤은 2005년에 1만 9000ha에서 2020년 1만 6000ha까지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온주밀감은 2020년에는 51만톤이 생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아열대 과수 작물이다.

현재 품종, 작형 등 재배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 하에 기후학적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전 국토 기준 총 재배 가능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남해안 일대로 재배한계선이 상승하고, 강원도 해안가와 제주도 중산간 지역으로 총 재배 가능지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는 감귤의 총 재배 가능지가 증가됨에 따라 감귤의 재배면적 및 생산량도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감귤 가공품 개발 및 수출 판로 개척 등 과실 소비확산을 위한 노력과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적지 재배를 유도하는 정책 필요하다.

끝으로 제주도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미래의 새로운 소득작물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아열대·열대과수를 도입하고 적응성을 조사하고 있고 일부 작물에 대해서는 재배법 개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과수재배농업인들은 미래 과일 재배지 변동 예측 정보를 참고하여 점진적으로 지역에 적합한 재배과종과 품종 전환을 고려하면서 대책을 검토 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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